[ 시티저널 이동우 기자 ] 옛 조상들이 고단한 김매기의 고통을 잊기 위해 들판을 울렸던 노성 두레 풍장놀이가 민간에 의해 재현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논산시에 따르면 오는 1일 두레풍장놀이가 노성면 하도리 승작골 일원에서 전승회원과 주민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에 화려하게 부활한다.

이날 행사는 논에서 고된 노동을 이겨내며 행했던 두레 풍장을 재현을 통해 동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즐기는 주민 화합행사 형태로 진행된다.

이번에 재현되는 노성두레 풍장 놀이는 조선시대부터 전승해 온 민족 고유의 노동문화가 담겨 있는 놀이로 농사일의 능률을 높이기 위해 동네 사람들이 공동작업 때 행해지던 전통을 1980년대 노성두레풍장전승보존회 결성하면서 계승․발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풍장을 전담하는 두레의 풍물패들은 농기를 앞세우고 이동을 하거나 논매기를 할 때 흥겹게 농악을 울려 신명을 돋운다. 김매기를 마치고 칠석이나 백중에 마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품삯을 결산하고 풍물놀이를 하며 하루를 즐겼는데 이를 두레먹이라고 한다.

노성 두레풍장은 마을 이곳에서 저곳으로 옮기며 치는 풍장이 타 지방에 비해 그 가락이 구성지고 맛깔스럽다는 평이다.

노성두레풍장전승보존회는 현재 8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두레 풍장 계승을 위해 여름철 논매기가 끝날 무렵 두레날을 잡아 재현행사를 하는 한편 매년 강경젓갈축제를 비롯한 관내 행사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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