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 언론, 충남도 함께 울었다.

[ 시티저널 유명조 기자 ] 미숙한 경기 운영, 심판 판정 문제, 오심에 오심, 3일 연속 한국 팀의 불운, 수영 박태환 실격 판정 후 다시 번복, 결승 진출, 유도 조준호 심판 판정승 직후 유도 심판위원장 항의 직후 판정패 선언, 여자 에페 신아람 1초 지났지만 경기 재개, 4차례 재경기 후 오심 판정, 대한민국 국민, 언론, 그리고 충남도가 신아람과 함께 울었다. 분통도 함께 터트렸다.

이 모든 게 2012 런던올림픽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국 대표 팀의 오심 상황이다. 그 희생양은 수영 박태환과 유도 조준호에 이어 여자 에페 신아람(26, 계룡시청)으로 오늘 새벽 열린 여자 에페 경기는 명백한 오심이지만 비디오 판독까지 한 심판위원들은 20분 넘게 회의를 했지만 경기는 정상적으로 종료됐다는 것이다.

시간으로 보면 분명 1초 남기고 경기를 재개 했고, 경기 종료가 됐다는 신호도 함께 울렸지만, 주심은 시간이 이미 지났다고 항의하는 한국 대표 감독에게 1초가 남았다고 말했다.

이유는 밝혀지고 있다. 1초 남기고 이어진 경기에서 비정상적으로 짧은 상태에서 경기는 재개됐고, 두 번이나 동시에 찌르는 상황에서 1초가 지나 경기는 종료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심은 두 선수가 너무 가깝다고 판단하고 거리를 벌린 후 다시 재개했던 것이다.

여기서 다시 1초는 멈춰서 있었고, 세 번째 경기를 펼친 신아람과 하이더만이 동시에 찌르면서 초시계는 다시 1초를 지나고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렸지만 여전히 경기장에 있는 초시계는 1초를 가리키고 있었던 것이다.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경기 운영위원이 두 선수가 경기를 재개하고 바로 초시계를 눌러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누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심재성 코치는 시간이 지났다고 항의했지만 주심은 1초가 남아 있다고 말도 안 되는 판정을 내리고 다시 두 선수간의 거리를 정상적으로 벌이고 경기를 재개시킨 것이다.

하지만 경기장에 있던 초시계는 경기를 재개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1초에 머물렀다. 하이데만이 첫 번째 공격을 했지만 실패했고, 1초라는 시간은 이미 공격과 동시에 지나가면서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렸지만 이 순간 초시계는 또 어이없게 1초를 가리키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주심이 하이더만의 득점을 인정하자 초시계는 1초로 바뀌어 있었고,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도 울렸다. 문제는 하이더만의 공격과 동시에 1초는 이미 지나가 있었다는 것이다.

신아람과 하이데만은 연장전 5-5 상황에서 마지막 1초를 남긴 상태서 경기가 종료되면 사전 컴퓨터 추첨에 따라 우선권을 가진 신아람이 결승에 진출하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경기를 4차례나 재개하고도 경기장에 있던 초시계는 1초를 가리키고 있었고, 하이데만이 공격하면서 주심이 공격 득점을 인정하자 바로 초시계는 0초를 가리키면서 경기는 종료된 것이다.

하이데만의 승리가 확정된 직후 대표 팀은 즉각 항의했고, 심판진은 30여 분간 논의와 비디오 판독을 했지만 결과는 경기 종료로 신아람의 탈락을 결정했던 것이다.

억울함에 신아람은 피스트 위에서 1시간 이상 앉아 울고 있었고, 경기 요원들과 관계자들에 의해 설득을 당해 피스트 위에서 내려왔고, 경기장에 있던 관중들은 신아람에게 기립박수로 응원을 보냈다.

신아람은 3, 4위전에서 충격에 벗어나지 못하고 쑨위지에와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하면서 노메달에 그치고 말았다.

미국 ESPN닷컴의 짐 케이플 수석기자는 31일 한국 펜싱선수의 심한 수치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시계는 1초가 남아 있었다.

하이데만이 말한 1초나 0.99초가 남은 것 같다는 말을 빌어 좋은 생각이라며, 농구처럼 10분의 1초나, 100분의 1초, 1000분의 1초까지 잴 수 있는 초시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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