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대책사업비 29억7800만원 투입

[ 시티저널 이동우 기자 ] 극심한 가뭄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상 고온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에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태안군이 농업용수 확보에 두팔을 걷고 나섰다.

21일 태안군에 따르면 10여년 만에 맞는 최악의 가뭄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19일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가뭄대책 상황실'을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가뭄대책 상황실은 상황총괄반, 농업대책반, 상수도대책반 등 총 3개팀으로 운영되며 ▲가뭄대책을 위한 농업용수 확보 ▲가뭄 장기화시 농작물 대파 및 지원계획 수립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피해 현황 조사 등의 활동으로 '가뭄 해소' 시까지 운영될 계획이다.

태안군은 20일 현재 군내 29개 소류지의 저수율이 10.6%까지 떨어지고 이원면 관리 및 소원면 송현리 일부지역에서는 식수난을 겪고 있으며 가뭄이 이달 말까지 지속될 경우 간사지 논에서는 염해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고추, 고구마, 콩 등 밭작물의 총 파종면적인 8342ha 중 16.5%인 1375ha가 시들어 생육장애 현상을 겪고 있으며 안흥어촌계 바지락양식장에는 성패가 45%가 폐사함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이 폐사 원인을 파악중이다.

이에 군은 지난달 18일 농업분야 상황근무팀을 운영한 이래 31일에는 한해대책사업비 5000만원을 긴급 지원했으며 이달 7일에는 예비비 2억2000만원을 투입해 농업용수 확보에 박차를 가해왔다.

태안군은 21일 현재까지 총 29억78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굴삭기 및 덤프 등 중장비 437대를 총 동원해 소류지 28개소에 대한 준설작업 및 하상굴착, 들샘개발 등 용수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군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최대한 단기간 내 완료토록 하고 추가 및 부족사업비에 대해서는 예비비 추가 지원방안 및 국·도비 건의 등을 통해 가뭄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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