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5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KAIST 방문해

▲ 카이스트 학부 총학생회가 24일 오후 5시 카이스트를 찾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에게 정치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5시 KAIST를 방문, 학생들을 만나 학생들의 고충에 대해 귀 기울렸다.

손학규 전 대표는 카이스트 총학생회를 찾아 "최근 카이스트 관련 뉴스가 많이 나오던데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도한 카이스트 학부 총학생회장은 "교수와 학교가 특허권 등을 가지고 싸우고 있어 학생들이 힘들다. 학생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곳이 없어 나서게 됐다"며 "6년간 소통에 문제가 발생해 총장 퇴진 문제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시험 기간임에도 12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총장 퇴진 관련 설문에 참여했고 75%가량이 사퇴에 찬성을 했다"며 "공부하는게 힘들고 등록금 내는게 힘들어서 찡찡대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 미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이 나오길 바라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통이 안되는 부분에 대해 "그동안 대화의 기회는 많았고 대화의 시간을 갖기도 했지만 그뿐으로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됐다"며 "작은 소통이 틀어져서 이 사태가 됐고, 총장의 퇴진과 함께 구성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학교가 되길 바란다"고 토로했다.

이어 손 전 대표에게 "학생들이 직접 싸워서 하는 것보다 정치권과 국민들이 나서면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정치적으로도 이번 사태와 '한국과학기술원법 개정안' 통과 등에 관심을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교육철학의 중심은 인간 중심이 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소통을 잘 해야하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카이스트는 우리나라의 소중한 기관인 만큼 무엇이 카이스트를 발전시키고 무엇이 국민들이 바라는 것인지 진정성 있게 해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학생들을 만난 후 비공개로 경종민 카이스트 교수협의회장을 만나 이번 사태 등에 대해 면담을 실시하는 것으로 카이스트 방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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