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충남지부, 소규모학교 통폐합 비판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전교조 충남지부가 23일 성명을 통해 충남도교육청의 학교폐교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전교조에 따르면 충남교육청은 오는 2016년까지 95개 학교를 폐교시킬 예정이다.

이는 충남도내 638개 초.중학교의 14.9%로 60명 이하 소규모학교인 184개교를 기준으로 보면 무려 51.6%에 해당한다.

통폐합 이유에 대해 충남도교육청은 ▲지속적인 학생수 감소 ▲소규모 학교 교육결손 방지 ▲1면1교(1개면에는 1개의 학교가 있게 한다는)원칙의 불합리성 ▲교과부의 강력한 의지 등을 말하고 있다고 전교조는 주장했다.

전교조는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에 대해서는 현재 규모와 효율성 측면에서 필요하다는 의견과 작은 학교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교육의 다양성, 지역 문화 등을 위해서라도 존치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나눠져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충남은 통폐합 정책만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지역의 학생이나 학부모의 의견은 일체 배제한 채 교과부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한다는 것.

전교조 관계자는 "충남교육감에게는 충남도민이나 학부모 보다는 교과부 장관이나 정권의 눈 맞추기가 중요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충남교육청은 왜 사람들이 자신들을 '교과부 아바타'라고 부르고 있는지를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대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를 통폐합 해도 교장 정원을 한시적으로 교육전문직으로 전환해 배치, 활용하겠다고 하던데 학교 폐교 하나에 장학관이나 장학사 자리가 하나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냐"며 "학교는 없어져도 자신들 자리는 만들겠다는 불손한 속셈이다"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논의 과정에 지역주민과 학부모, 학생, 교사가 빠진 학교 통폐합에 대해 반대한다"며 "충남도민이 뽑은 민선교육감인만큼 교과부 해바라기가 아닌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는 교육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