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잔인한 봄 악몽 재생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KAIST 학생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봄 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
17일 KAIST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0분쯤 KAIST 내 기숙사 미르관 잔디밭에 A씨(22)가 누워 있는 것을 지나가던 학생 등이 발견, 119에 신고 했다.

A씨는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으며 유서 형식의 메모가 발견돼 경찰은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메모에는 장래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내용이 남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사망 원인 등을 파악하고 있으며 카이스트는 이날 오전 8시 서남표 총장 주재로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소집, 상황 파악 및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은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유가족에게 죄송스럽고 비통한 마음이다"며 "KAIST 전 구성원과 함께 삼가 조의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사건의 원인을 규명하는 중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다각도로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구성원들이 받을 충격에 대한 조치, 재발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KAIST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교학부총장, 학생지원본부장, 학생생활처장, 학생부장, 홍보실장, 상담센터장 등 6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팀을 설치, 재발 방지에 최우선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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