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동주민들, 대안학교 설립 추진 열받아 '집회'

▲ 용문대안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용문동 주민 130여명이 29일 오전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대안학교 설립 결사 반대를 외치고 있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용문대안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용문동 주민 130여명이 29일 오전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머리에 띠를 두루고 대안학교 설립을 결사 반대했다.

용문동공립대안학교 설립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와 용문동주민들은 이날 피켓을 들고 "주민들에게 학교 설립 추진 배경에 대해 아무런 통보없이 일방적으로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주민을 무시하는 것이다"며 "교육감이 멍청해서 주민들이 열받았다. 무시하는 교육감은 필요없다"고 질타했다.

특히 이들은 "교육청이 대안학교를 설립하려는 용문초 부지는 인근에 백화점, 안마시술소, 유흥주점 등 유흥가가 밀집돼 있다"며 "교육청이 학교폭력 근절이란 명분으로 설립하려는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역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밀어붙이기식으로 결정한 탁상행적이라는 것.

용문동공립대안학교 설립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천영두 위원장은 "부교육감만 만나고 교육감은 얼굴도 보지 못했다. 교육청과 말이 통하지 않는다"며 "주민들은 대안학교가 아닌 외국어 교육원, 서부교육지원청, 체육관 등이 들어서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안학교 설립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주민들 모두 공감하지만 용문동은 여건상 대안학교가 들어서기 적합하지 않다"며 "설립 철회를 요구, 계속해서 집회를 열 방침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교육청 관계자는 주민들을 찾아 대안학교 설립 추진 등의 대해 설명하려고 시도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씁쓸히 교육청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