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보훈청 취업팀 김병남

▲ 대전지방보훈청 취업팀 김병남
2010년 3월 26일 늦은 밤, 서해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승조원 104명을 태운 천안함이 경비 작전 임무를 수행하던 중 폭침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꽃다운 청년 46명은 암흑천지의 차디 차고 어두운 바다에서 산화(散華)했으며, 그 중 일부는 시신조차 찾지 못했다.

3월 26일이면 천안함이 북한군에 의해 폭침을 당한지 2주년이 되는 해이다.

온 국민이 이 같은 불행이 두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북한의 잔악무도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흐트러진 안보의지를 올바르게 세워야 할 계기로 삼아야 한다.

젊음을 받친 천안함 희생 장병들의 명복을 빌고 그 값진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김정은은 김정일 사망 후 3대 세습의 정통성과 조기 안정을 꾀하고 있다.

경제난이 가중되는 가운데도 연일 공개 활동으로 군사 분야를 방문하고 있으며, 이달 16일에는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3호를 발사하겠다고 전격 공표했다.

이것은 사실상 대량살상무기 개발 의지를 거듭 확인한 것으로 한반도 평화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장거리 미사일과 인공위성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동일한 추진 로켓 위에 위성 대신 핵탄두를 탑재하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전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실제 2006년 7월 '위성'이란 언급 없이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은 여전히 남한 내 분열 조장과 국내정치 문제에도 개입하기 위한 기도를 계속 하고 있다.

김정은은 올해 성공적인 강성대국 원년을 위해 골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김정은이 내부체제의 강화와 남한의 혼란을 유도하기 위한 무모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예의 주시해야 한다.

그가 자신의 존재감을 언제 어떠한 모습으로 과시할 것인지 알 수 없는 것이 그 이유다.

국가안보는 내가 스스로 지키지 않는 한 누군가가 지켜주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껏 얼마나 국가의 안보에 대해 고민했었나? 다양한 매체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천안함 피격 등 북한의 군사적 접촉이 일어났을 때 일시적으로 높은 안보의식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평시에는 늘 국가가 나와 나의 가족을 지켜준다는 믿음 때문에 안보에 대해 소홀하게 된다.

북한이 꼭 우리의 적이 되는 것만은 아니다. 북한은 우리와 한민족으로 화해, 협력, 교류의 대상이기도 한 것이다.

이렇듯 북한에 대한 막연한 믿음을 갖거나 북한의 도발에 대한 껴안기 식의 사고만을 주장한다면 같은 역사가 되풀이 하기 쉽다.

북한과의 과도한 갈등관계를 조성할 필요는 없겠지만 철저한 국민의 안보의식을 바탕으로 한 관계가 우선 설정돼야 한다.

천안함 피격 이후 2년 우리 군의 강력한 응집에 대한 안보 수위에 맞춰 국민들의 안보의식 또한 굳건히 다져야겠다.

차가운 바다에서 대한민국이라는 조국을 지키고자 희생한 46인 용사들의 피를 헛되이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숭고한 죽음을 맞은 그 들에게 애도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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