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지원 항목에 들어가지 않아 지원 없어 '울상'

▲ 모의고사 일정 중 일부.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사설모의고사를 학교별로 적게는 2개에서 많게는 5개 이상씩 시험을 보는 것으로 나타나 사교육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시험 가격이 오르고 횟수가 증가해 일반 학부모도허리가 휠 마당에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은 없어 해당 학생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16일 교육청과 각 학교 등에 따르면 대전지역 고등학교들은 사설모의고사를 최소 2번에서 많게는 5~6번씩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학교자율화 조치 이후 금지됐던 사설모의고사가 허용이 되면서 학교 사정에 따라 횟수에 제안이 없기 때문.

사립일수록 이같은 현상은 더해 A공립고가 1년에 2번 보는 것을 B사립고는 5번을 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5번이 보통이라고 학교는 설명, 타 학교의 경우 이보다 심한 경우도 있다고 귀뜸했다.

또 고 3학년의 경우 중간.기말고사 4회에 국가.교육청이 실시하는 모의고사 6회, 사설까지 합치면 1년에 적어도 15회 이상 시험을 보는 것으로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반응이다.

사설모의고사의 경우, 해당 출판사가 내놓은 참고서에서 문제가 출제되는 경우도 있어 점수를 잘 받고자 하는 학생들은 교재를 더 사거나 학원 등을 이용한다는 것.

또 사설모의고사 비용이 수년전 5000원정도 였던 것이 지난 해에는 9000원으로 올랐고 올해는 1만원으로 인상, 1년에 5 번을 보게 되면 최소 5만원을 지출해야 한다.

문제는 이러한 비용이 저소득층, 기초수급계층, 차상위 계층 등에는 전혀 지원이 되지 않는다는 것.

교육청이 지원해주는 교육비는 학비, 급식비, 방과후지원비, PC지원비 등으로 4개 항목에 대해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그러나 사설모의고사비의 경우 지원되는 학비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학교에서 보게 되면 저소득층이라 할지라도 돈을 내고 봐야 하는 형편이다.

한 학부모는 "모의고사를 많이 보면 시간안배나 시험 분위기 , 출제자 의도 등을 파악하는데 도움은 되겠지만 성적에는 크게 영향을 주는 것 같지 않다"며 "경제가 어렵다 보니 몇 만원도 가계에는 부담이 될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너무 사설 시험을 학교에서 많이 볼때는 리베이트 등도 의심된다"며 "꼭 필요한 경우만 보고 학생들이 상처 입지 않도록 어려운 학생은 지원도 해 줘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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