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호 교육감, '2월 14일쯤 대책발표 할 것이다'고 예고

▲18일 대전시의회에서 이상태 대전시의회 의장, 염홍철 대전시장,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이상원 대전경찰청장이 모여 학교폭력 근절 긴급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18일 대전시의회(의장 이상태) 주관으로 열린 학교폭력 대책 마련을 위한 주요 기관장 간담회에서 염홍철 대전시장이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에게 학교폭력근절 대책 발표를 서두르라고 촉구했다.

김신호 교육감은 이자리에서 <시티저널>이 지적한 미뤄진 학교폭력 대책 발표에 대해 "내일 학교폭력대책 근절 비상대책을 발표하고 내용에 따라 관계 부처와 협력, 시민단체와 협의할 예정이었다"면서 "교과부에서 시·도교육청이 먼저 발표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연락해 미뤘다"고 설명했다.

교과부가 2월 1일 발표 예정인데 정부안이 발표가 된 후 그 틀 안에서 지역적 특성과 사고 유형을 고려해 대책을 2월 14일쯤 발표하겠다는 것.

이에 대해 염홍철 시장은 "2월 14일은 너무 늦지 않는가. 진정을 시키려면 지금이 피크인데 한달을 그냥 대책 발표를 하지 말라는 것은 너무 느리다"며 "아무리 교과부에서 그렇게 하라 해도 발표 직후인 2월 2일쯤이라도 발표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육감은 이에 대해 "여론과 시민의 의견은 둘째고, 3월 2일이 개학인데 대책은 지속적으로 해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며 "시민의 의견을 진정시키는 것보다 교육적으로 애들을 살리는 것이기에 신중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염 시장은 "시민들은 이런 상황에서 왜 시청이나 교육청에서 대책을 안 내놓느냐, 지적을 하고 있다"며 "언론도 이에 대해 지적을 하고 있는데 한달이나 있다가 발표하는 것보다 최대할 빨리 2월 2일, 3일이라도 발표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신호 교육감은 "언론이나 시민들은 급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졸속으로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시간을 가지고 해야 한다"며 "교육청, 교사, 학부모가 함께 해결해야 할 것으로 졸속으로 하면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고, 할 수 있으면 교육부 발표 다음으로 바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김 교육감의 태도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지금 상황이 급한데 발표를 먼저 하고, 교과부 발표가 나오면 그것과 함께 또 조율을 하면 될 것 아니냐"며 "그렇게까지 미뤄야 할 필요가 있냐"고 고개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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