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
[평택촌놈의 주간시황]  새해 벽두부터 미국과 유럽 쪽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유럽 정상 회담이 급하게 잡히는가 하면 S&P에서는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락시켰다. 지난 주말에 단행한 S&P의 신용등급 조정으로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다시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초의 급락 이후 5개월여 간의 조정을 거치고 이제 본격적인 반등을 준비하는 국내 증시에는 다시 불안 요소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러한 과정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지난 금융 위기의 충격과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선진국들의 재정 위기 상태가 해결되고 그 과정에서 경기 회복의 실마리를 찾으려면 이 정도 뉴스는 이제 아무것도 아닌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특히 이번 S&P의 신용등급 조정은 유럽 각국의 국채 만기와 발행과 맞물리며 우리 증시뿐 아니라 세계 증시에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러한 걱정은 불가항력 적이다. 우리가 어떠한 고민을 하더라도 우리 생각대로 결과를 만들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러한 뉴스와 함께 시장의 변화를 우리 시장 내부에서 찾을 필요도 있다. 시장은 항상 뉴스보다 먼저 움직이기 때문이다. 특히 10월 저점 이후 국내 증시의 수급을 본다면 이러한 국외 시장의 이슈가 국내 증시에 큰 충격을 미치지 못할 것임을 알 수 있다.
 
지난 8월의 급락 이후 저점 1644와 고점 1963의 박스권 흐름에서 개인투자자는 6조 3천억 원을 매도하고 기관투자자는 12조 9천억 원을 매수했다. 특히 기관의 매수는 작년 5월 초순부터 시작된 것이라서 실제 누적 매수 물량은 이보다 더 많을 것이다. 게다가 이러한 기관 매수세는 1800선의 지지력이 강해졌던 작년 11월에 더욱 적극적으로 유입되었다. 그 과정에서 외국인은 과거 2008년 저점에서부터 들고 있었던 주식을 대부분 보유하면서 소량만 사고파는 보수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러한 모습이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인가? 굳이 반문하지 않아도 시장 체력은 상당히 좋아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그 주체가 기관이기 때문에 그 주체의 특성에 맞게 대응하면 된다. 바로 종목 장세에 대한 언급이다. 지난 시황 기사를 통해 테마주들의 순환과 기관의 의지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국외 시장의 어수선한 뉴스는 오히려 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재정 위기는 이미 재작년부터 시장에 노출되었던 뉴스이다. 그리고 이번 S&P에 의한 신용등급 강등은 불안 요소라기보다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뉴스로 보는 것이 맞다. 우리 개인들도 재정 상태가 좋아지지 않으면 신용등급이 내려가듯이 유럽 국가들도 현재 재정 상태에 맞는 신용등급으로 조정을 받은 것이다. 제자리를 찾고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은 5개월간의 박스 흐름에서 참지 못하고 매도로 일관하였다. 이제 보통의 개인 투자자가 되느냐, 흔들리지 않고 시장의 흐름과 함께 하는 투자자가 되는가는 선택의 문제이다. 이제 상승의 주체가 기관의 매수세, 특히 연기금과 투신이라는 점을 생각하면서 나의 종목들을 돌아보자. 시장의 주체와 내가 매수한 종목의 주체가 같다면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종목들을 다시 돌아보고 재점검을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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