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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월드리더로 크는 봉암 어린이
대전 봉암초, 무료방과후학교로 '사교육비'절감
2011년 12월 30일  16:59:04 신유진 기자 yj-1006@hanmail.net
   
▲ 대전 봉암초가 운영중인 독서논술프로그램.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버밍험 대학의 매기무어 교수와 배리웨이드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북스타트에 참여했던 아기들을 10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태어나자 마자 책을 읽은 아이가 책을 읽지 않은 아이보다 언어, 인지 발달에서 훨씬 더 우수한 능력을 보였던 것.

더욱 놀라운 것은 언어, 인지 발달 뿐 아니라 수학실력에서도 약 두배에 가까운 학업성취도를 보였다고 대학은 설명했다.

그만큼 책을 읽는다는 것은 언어, 인지뿐 아니라 수학, 더나아가 아이들이 꿈을 꿀 수 있도록 해 주는 매개체가 된다는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의 독서습관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인데 대전의 한 초등학교가 이런 책의 중요성을 알고 책을 통해 아이들의 꿈을 실현시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 충남대학교 옆에 자리 잡은 대전 봉암초등학교는 도심에 자리잡았지만 전교생이 104명인 소규모 학교다.

학교는 1969년에 개교, 42년의 전통을 이어오면서 학생중심교육과정, 맞춤식 학력신장교육, 학교스포츠의 활성화, 체험 중심 진로교육 강화 등을 위해 노력중이다.

또 방과후학교 운영, 프로그램중심 독서교육, 실용영어능력향상 영어교육, 학교특색살리기 등의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중이다.

특히 독서교육은 '사제동행 책읽는 아침 2070 운동', '부모님과 함께 하는 사랑의 희망 1교시', '찾아가는 토요 책사랑의 날', '학부모 및 교직원을 위한 독서교육', '학생을 위한 작가와의 만남', '유성구청 지원 독서 논술부'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 책의 날 행사', '서점 견학', '시낭송대회', '책 달력 만들기', '교내 독서.독후감 대회', '독서축제' 등을 열어 책과 함께 생각이 쑥쑥 자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봉암초는 학생 1인당(월 11건) 독서량이 가장 많은 학교인 'TOP 리딩스쿨'로 선정, 도심인 둔산지역 아이들보다 책을 많이 읽는 것으로 나타나 자부심이 대단하다.

또 독서골든벨 대회, 독서논술대회, 고전독후감대회 등에서 '금상'을 차지하는 등 책을 통해 아이들의 미래가 커지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봉암초 임명식 교장은 예산이 생길때마다 도서관에 새로운 책을 많이 구입해 주려고 노력중이다.

   
▲ 대전 봉암초가 최근 실시한 학예발표회.

봉암초의 교육은 독서 뿐 아니라 방과후 학교에서도 타 학교에서는 흉내낼 수 없는 빛을 발휘하고 있다.

학교는 104명 중 82%가 참여하는 방과후 학교를 통해 아이들의 특기신장과 학력증진에 힘을 쏟는다.

방과후 학교는 바이올린, 논술, 영어, 컴퓨터, 사물놀이, 보육교실 2개, 돌봄교실 2개가 운영중이다.

놀라운 것은 컴퓨터를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이며 저녁까지 무상으로 제공해 주고 있다는 것.

학교는 돌봄교실이 활성화 되기 전인 지난 2009년 7월부터 방과후 학교를 밤 8시까지 운영, 맞벌이 가정이 마음 놓고 일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학교 인근 특성상 자영업을 하는 가정이 많아 밤 늦게까지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만한 곳이 필요하기 때문.

이에 학교는 인근 충남대학교의 인력을 활용, '대학생 멘토링' 등을 운영해 집에서 하는 과외처럼 학교에서 1대1 맞춤형 지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 대전 봉암초가 운영중인 원어민 영어 수업.

더불어 2011년도 영어리더십선도 학교에 맞게 영어실 등을 꾸며 영어 노출 환경을 극대화 하고 인터넷을 활용한 영어 수업, 원어민을 활용한 학습, 각종 월별 대회, EBS 아침영어 활용 학습 등을 통해 엄마들의 영어 교육 걱정을 줄여주고 있다.

그 결과 소규모 학교지만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없고 학생 한명한명을 세심히 봐준다는 소문이 나면서 엄마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편이다.

이를 증명하듯 최근 실시한 방과후 만족도조사결과에서도 학부모 87.8%가 만족했고, 이로 인해 사교육비가 줄었다는 응답자가 83.7%로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대전 봉암초 학생들이 학예발표회에서 방과후학교에서 배운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다.

학교는 학기중 뿐 아니라 방학때에도 일을 하는 학부모를 위해 방학 방과후 학교를 운영,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학교에서 아이들을 돌봐준다.

지난 주 방학에 들어간 봉암초는 컴퓨터, 영어회화, 논술, 바이올린, 사물놀이, 돌봄교실 등을 요일별,시간별로 나눠 운영, 방학기간 아이들이 방황하는 것을 예방하고 있다.

또 방학중에는 도서관을 개방, 아이들이 책을 통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봉암초 임명식 교장은 "얼마전 충남대 백마홀에서 학예발표회를 했는데 아이들이 큰 무대에 서 봄으로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작지만 큰 사람인 '월드 리더'로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미술부를 운영해 볼까 생각중이다"며 "봉암초는 작은 학교지만 큰 꿈이 가득한 학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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