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중부대`홍성 청운대 이전시 지역 경제 초토화 주장

▲ 중부대와 청운대 수도권 이전이 구체화되자 양 군의 주민들이 도청을 찾아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 시티저널 이동우 기자 ] 충남 홍성과 금산에 위치한 청운대와 중부대의 수도권 이전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들이 연합해 집단 반발하고 있다.

27일 충남도청을 찾은 홍성과 금산군민 300여명은 경기도 김문수 지사와 송영길 인천시장이 특별법을 앞세워 지역 대학을 빼가려 한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도청 앞 집회에 참가한 양군의 주민들은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유치된 지역 대학을 수도권 광역자치단체가 ‘수도권 정비 계획법’의 예외 규정인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을 이용해 수도권으로 빼앗아 가기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수도권의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지방 대학을 수도권으로 이전하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군의 주민들은 “만일 현재의 지방 대학에 수도권으로 이전 될 경우 지역은 경제의 공동화 현상을 겪게 될 것”이라며 “이는 수도권만 살자고 지방을 죽이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경기도는 중부대가 이전할 경우 학생 4000여명의 유입으로 연간 1500여 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청운대 유치전에 뛰어든 인천광역시 역시 지방대 수도권 유치를 통해 고용 창출 효과를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두 자치단체가 경제적 이익이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두는 것 만큼 연간 예산 2000억대의 금산군이나 4000억대의 홍성군에게는 재정적인 타격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지역 경제의 붕괴로 까지 이어질 것이라 불안해하고 있다.

현재 충남 금산 중부대에는 24개학과 3500여명, 홍성 청운대에는 9개 학과 2000여명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