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에 참여한 스웨덴 간호사의 끝없는 한국사랑

▲ KAIST에 거액을 기부한 스웨덴 루네 요나손 부부.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스웨덴 간호사가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을 기원하며 KAIST 장학생 교류사업에 거액을 지원해 화제다.

KAIST는 스웨덴의 루네 요나손(Rune Jonasson, 85), 쉐스틴 요나손(Kerstin Jonasson, 88) 부부가 지난 6월 말 스웨덴 왕립공대(이하 KTH, Kungliga Tekniska högskolan)에 7000만 크로나(약 118억원)를 기부하면서 기부금의 일부를 KAIST와의 장학생 교류사업에 사용해달라고 요청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KTH 역사상 단일규모로는 최대의 개인 기부금액으로 KTH는 웁살라대학과 함께 스웨덴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대학이다.

KTH가 기부금의 일부를 KAIST에 지원키로 결정한 것은 요나손 여사와 한국과의 오래된 인연 때문으로 요나손 여사는 1951년 당시 28세의 나이로 6개월간 간호사로 한국전쟁에 참여해 수많은 부상자와 환자를 치료했다.

전쟁이 끝난지 60년이 지났지만 긴 세월이 흘러도 자신을 잊지 않고 해마다 감사의 뜻을 전해 오는 우리정부에 깊은 감명을 받아 한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한 끝에 KTH에 자신의 기부금 일부를 한국대학과의 교류사업에 써달라고 부탁했던 것.

KTH가 KAIST에 지원하는 장학금은 약 5년간 1000만~1500만 크로나(약 17~25억원 내외) 규모다.

이에 따라 KAIST는 내년 8월부터 매년 10~12명의 석사과정 학생을 장학생으로 선발, KTH를 비롯한 스웨덴 과학기술 연구기관 및 단체 등에 파견해 다양한 학문적, 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