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호 대전시교육감, '민원과 합의점을 해결하면 설립해 주겠다'

▲ 1일 오전 대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198회 제 2차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김경훈 의원이 태평동 인문계 설립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1일 오전 대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198회 제 2차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자유선진당 김경훈 의원이 '태평동 인문계 설립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중구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밀집돼 있는 곳이 태평동인데 고등학교가 한 개도 없어 학생들이 먼 거리를 통학하고 있어 학생과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초등학교를 통합해 남는 초등학교 1개를 고등학교로 전환해 달라"고 건의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태평동에는 초등학생이 4227명, 중학생 2254명, 고등학생 198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초등학교는 5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는 없다.

이에 태평동에 거주하는 고등학생들은 타 지역 고등학교로 등교, 짧게는 26분에서 길게는 50분의 거리를 이동해 학교를 다니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인근 5개 초등학교 학생 수용 실태를 철저히 재검토, 초등학교를 통합하고 그 중 하나의 초등학교를 고등학교로 전환하거나 초등학교 운동장 부지를 활용, 고등학교를 신설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현재 학급당 25명 내외로 배정된 학생수를 조정하면 고등학교 설립이 가능하고 5곳이나 있기 때문에 4곳으로 통합해도 크게 통학에 문제가 없다는 것.

그러나 교육청은 '학교 설립의 타당성을 검토하겠다', '교육과학기술부에 승인을 얻고 있다. 10년 후에는 학생수가 30%줄어든다' 등의 이유로 답변을 되풀이 하고 있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학생이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인근 초등학교를 통합하는 것이 행정력과 예산을 줄이는 것이다"며 "원거리 통학으로 인한 인구 유출 방지를 위해서라도 태평동 일대에 고등학교를 꼭 설립해 줄 것을 건의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은 "교육청에서 학교 설립 요인이 발생할때는 100년을 내다 보고 장기적인 학생 수 전망, 여건을 고려한 배치, 학생들의 통학 여건, 지역사회의 갈등, 도시 전체의 교육적 발전 등을 고려해 설립을 결정하게 된다"며 "최근 저출산으로 학생수가 지속적으로 감소, 심각한 지경에 이르러 대전도 학력인구가 감소해 현재의 학교 수용시설로도 현재 남아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등학교를 비우게 되면 초등학생 통학문제, 과밀학급 발생하고 타 고등학교는 학생수가 줄어 대학입시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이곳에 고등학교를 설립하면 타 지역에서 민원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 교육감은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지역주민들의 요구가 높고 설립에 공감을 느끼고 있다"며 "발생할 수 있는 민원에 대해 지자체 등과 함께 합의점을 찾아 주면 태평동에 고등학교를 설립해 줄 것을 약속한다"고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한편 이날 열린 시정질문에는 태평동 주민 200여명이 방청에 참석, 태평동에 고등학교를 설립해 줄 것을 촉구했다.

▲ 1일 오전 대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198회 제 2차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태평동 주민들이 방청에 참석, 태평동 인문계고 설립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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