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사립학교에 임용되려면 빽이 있던 가 돈이 많던가 해야지, 전형료만 내고 정작 뽑히는 거 보면 내정자가 뽑히고, 이게 바로 지금의 사립학교 임용의 현실입니다"
 
사립학교들이 교원 임용시 전형료만 받고 교원을 뽑지 않거나 내정을 한 후 채용 공고를 내는 등 비리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심사 투명성 등의 개선이 요구된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30일 성명을 내고 "사립학교들이 교원임용을 하면서 전형료 장사, 내정설, 금품거래까지 각종 비리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교육청이 전형료 등이 어떻게 쓰였는지 투명하게 공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사립학교 신규 교원으로 임용되려면 '빽이 있어야 하거나 돈이 많아야 한다'는 말이 떠돌정도며 모 학교의 경우 2008년과 2009년에 신규 교원을 여럿 뽑는다고 공고해 놓고 '적격자 없음'으로 뽑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또 최근에는 다른 학교도 영어, 수학 등에 6명을 뽑는 다고 공고해 전형료를 5만원씩 받았다.
 
만약 과목당 100명씩만 와도 전형료 수입만 1000만원으로 채용을 하지 않을 경우 고스란히 학교 수입이 된 다는 것.
 
물론 공정한 시험출제와 관리, 시험 감독, 면접 등에 필요한 경비를 전형료로 충당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대전의 일부 학교는 타 학교 2~3만원보다 비싼 5만원을 받는 곳이 있다는 것이다.
 
5000원만 받는 곳과 비교시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전국 최고'수준의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교조는 비난했다.
 
게다가 이미 내정된 사람이 있는 상태에서 채용공고를 내는 경우도 있다는 것.
 
실제로 한 학교는 새 학년도에 근무할 신규교사를 학년이 시작하는 3월에 실시, 이미 내정자가 있는 상태에서 들러리를 세웠다는 의혹을 받았다.
 
특히 합격자가 모두 해당 학교와 연관이 있는 사람들로 일부는 1년에서 3년씩 기간제 교사로 근무한 바가 있으며 이미 임용전형이 있기 전 학급 담임으로 인사발령을 낸 것이 내정됐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전교조는 토로했다.
 
또 모 교사는 "모 학교에 지원했는데 5만원권 현금으로 1억원을 준비하라고 했다"며 "다른 사람이 뽑혔다고 하는데 더 돈을 많이 준 예비교사가 뽑힌 거 같다"고 털어놨다.
 
전교조 관계자는 "사립학교 채용 비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시.도교육청 임용전형에 포함해 실시, 의무화하고 전용료 사용 등을 투명하게 밝혀내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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