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 또 학교장 대상 해외연수 실시 '빈축'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대전시교육청이 잇단 해외연수로 비난을 받았음에도 또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로 관광성 해외 연수를 실시해 빈축을 사고 있다.

23일 전교조대전지부는 시교육청이 학교경영선진화 과정 연수에 해외연수비를 끼워 넣어 학교장 1인당 300만원씩 지원, 교장 50명, 인솔자 3명 등 53명이 해외관광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전교조에 따르면 학교경영선진화과정 연수는 국내 연수와 국외 연수로 나눠지는데 16개 시도 중 예산 부족으로 국외연수를 포기한 6곳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국외연수로 추진했다.

대전시교육청도 해외연수비용으로 1억 5900만원에 이르는 돈을 지원, 초등학교는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21명이, 중고등학교는 1기가 19일부터 25일까지, 2기가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총 32명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을 다녀온다.

문제는 선진화 현장 탐방이라고 하기에는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로 등이 학교경영 기법이나 시스템면에서 우리보다 떨어지고, 연수를 일이 많은 학기 중에 실시하고 있다는 것.

전교조 관계자는 "연수일정을 살펴 보면 오후에는 문화체험이 많아 무늬만 선진화현장 탐장이지 해외관광이나 다름없다"며 "교장들이 1주일씩 집단적으로 학교를 내팽개치고 관광을 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질타했다.

이어 "학교 현장에서도 교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못해 신뢰를 잃고 있다"며 "시도교육청 평가 1등 했다고 돈을 마구 뿌리고 있는 꼴이다. 꼭 필요한 곳에 쓸 수 있도록 당장 그만둬라"고 지적했다.

▲ 대전시교육청이 학교장 대상 해외연수를 실시해 '빈축'을 사고 있다. 연수 일정 중 오후는 대부분 문회체험 등을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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