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석 대장 원정대 영정사진과 유품만 돌아와, 수색 멈추지 않을 것

[ 시티저널 유명조 기자 ] 2011년 11월 1일 새벽 1시 14분경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문이 열리면서 카메라 셔터가 터졌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8091m) 남벽 신루트를 오르던 산악인 박영석 대장과 신동민, 강기석 대원 등 원정대는 끝내 영정사진과 유품만 고국으로 돌아온 순간이었다.

이날 공항 입국장에는 유가족들과 산악 연맹 관계자, 엄홍길 대장과 언론사 기자 등 많은 이들이 이들을 기다렸으며, 끝내 영정사진과 유품이 돌아오자 한결 같은 희망으로 기도하고 기다렸던 유가족들과 산악 연맹 관계자, 엄홍길 대장 등은 슬픔에 눈물을 흘렸다.

특히 박영석 대장의 영정사진은 아들 성우군이 들고 입국했는데,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모습에 모두가 숙연해졌으며, 엄홍길 대장은 아들 성우군 앞으로 다가가 위로하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대한산악연맹 이인정 회장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나와 이들을 기다렸으며, 이 회장은 안나푸르나 정상으로 향하는 출발 지점에 이들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눈이 녹는 내년 5월에서 6월경 수색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수색작업은 멈추지 않고 박영석 대장과 신동민, 강기석 대장 등 이들을 찾는데 모든 방법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도 박영석 대장과 신동민, 강기석 대원의 영정사진을 보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귀국한 가족들은 연맹에서 마련한 차량을 이용해 자택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1일 오후 5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합동분향소가 차려질 예정이다.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뒤 유가족들과 연맹관계자, 산악인들의 분향을 받고 이어 일반인들의 분향도 받을 예정이며, 합동분향소는 1일 오후 5시부터 3일까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되고 합동영결식은 3일 오전 10시 산악인의 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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