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대전지부, '자체학력평가 폐지하라'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대전학생들 너무 시험을 많이 봅니다. 효과도 없는 예산 낭비인 시험 폐지해야 합니다"

전교조 대전지부가 대전지역 학생들의 잦은 학력 평가에 대해 비효율적인 예산낭비 시험이라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26일 성명을 내고 "수능을 불과 2주일 앞둔 시점에서 모의평가를 실시하고 있고 27일은 중 1.2.3학년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를 평가한다"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전에서만 시험을 치르는 것으로 수능을 2주 앞두고 치르는게 도움이 되겠냐"고 질타했다.

모의평가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차분히 정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

특히 고 3학년은 올해만 공식적으로 시도교육청 연합 모의고사 4회, 교육과정평가원 수능 모의 2회 등 총 6회를 이미 치뤘고 사설 모의고사까지 합치면 10여회의 모의고사를 봤다.

전교조는 "이것도 모자라 1억90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오늘 또 모의고사를 보게 하고 있다"며 "예산도 낭비지만 평가만 하다 정리도 못하는 행태가 문제다"고 나무랐다.

또 내일 실시하는 중학교 1.2.3학년 대상 학업성취도평가도 학생들이 얼마전 중간고사를 끝낸 시점에서 또 시험을 보게 하는 것이고 12월 초순에 또 기말고사, 12월 20일 전국연합학력평까지 학생들이 시험에 치여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대전지역 중학교 전체 87개교 중 무려 47곳에서 정규수업 전 0교시를 운영하고 있는 등의 폐해가 뒤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전교조 관계자는 "시교육청이 시도교육청 평가 1위를 유지하기 위해 학생들을 평가에 올인하게 하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최소한 시교육청 자체평가라도 폐지, 평가만능교육청이란 오명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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