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송덕빈 의원 “남성교사 할당제 도입해야”

[ 시티저널 이동우 기자 ] 교육현장에서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남녀 교사 성비 문제를 넘어 충남도내 일부 유치원에서 양성을 평등을 이유로 남성용 소변기가 사라지고 있다는 이색 주장이 제기됐다.

▲ 도정 질의하는 송덕빈(자유선진당 논산1)의원
제246회 충남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충남교육청을 향해 자유선진당 소속 송덕빈 의원은 “현재 충남도 유치원에서 남녀평등을 이유로 남자 어린이용 소변기가 철거되고 있거나 새로 신축되는 유치원의 경우 소변기가 아예 설치되지 않는 것을 알고 있느냐”며 캐물었다.

송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최근 도내 초`중`고등학교에서 남녀 교사의 성비 불균형으로 인해 일부 초등학교의 경우 남자 교사가 한명도 없는 곳도 무려 7곳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송의원은 “현재 충남도내 425개 초등학교 중 남자 선생님이 한분도 없는 곳이 논산과 금산, 공주 등의 초등학교 7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느냐”며 “이런 상황에서 남자 학생들의 성적 정체성이 심각히 우려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6706명의 교사중 남자 선생님은 1872명에 그친 반면 여교사는 4834명으로 전체 교사의 72%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불평등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은 중학교에도 이어져 도내 150개 학교 중 3154명의 교사 중 남교사는 1240명에 그친 반면 여교사의 비율은 61%로 1914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의원은 “이로 인해 아이들의 균형있는 감성, 정서, 성격 교육을 기대할 수 없고 심지어는 수학여행이나 운동회의 과중한 업무 역시 여교사가 담당하는 실정”이라며 “이제는 과거와 같이 여성 교사 할당제가 아닌 남자 교사 할당 제도를 도입해야 할 시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의원의 지적에 대해 충남도 교육청측은 “유치원의 소변기 철거를 지시한 적이 없다”며 “남녀 교사 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해 대안을 찾겠다”는 원론적인 대답만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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