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부터 10일간 돈암서원 일대에서 열려

▲ 돈암서원(자료사진)
 
[ 시티저널 이동우 기자 ] 기호학파의 중심지로 알려진 충남 논산 돈암서원이 새로운 인문학 중심지로의 재탄생하기 위한 시간표가 나왔다.

충남도 역사 문화원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돈암서원에서 저명인사 특강과 함께 음악회 개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호문학 재조명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돈암서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인문학 축제는 지난 7월 충남도가 기호문화권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계획한 이후 3개월 만에 현실화 된 것이다.

당시 돈암서원 인문학 강좌 개최 구상을 발표한 김종민 전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논산을 조선후기 인문학에 대해 새롭게 조명하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자체의 자체적인 사업 시행을 통해 국가 지원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돈암서원을 중심으로 하는 기호학파 관련 문화 재조명 사업은 지난 DJ정부 때부터 시작됐지만 당시 추진되던 영남문화권 개발 사업에 우선 순위에서 밀려 사실상 좀처럼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논산시와 충남도가 공동으로 돈암서원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반인의 접근 용의성을 확보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 필요성에 제기되는 과정에서 다시한번 기호문화권 개발 사업의 본격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돈암서원 인문학 강좌 개설을 위해 논산시와 서원측은 선비의 교육을 담당하던 응도당과 관련 시설들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 사업 마무리로 완벽한 손님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 명재 고택에서 열린 음악회(자료사진)

어떤 프로그램이 준비되나

돈암서원 인문학 프로그램은 사회 저명한 명사들의 초청해 강연하는 형태가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열리는 첫 인문학 강좌의 강사 역사 역시 간송미술관 학예실장인 최완수 선생이 첫 강사로 출연해 ‘조선 선비와 진경 산수화’를 소재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이야기 보따리를 펼치는 것으로 시작된다.

또한 인문학 강좌의 마지막인 다음달 8일에는 논산출신 소설가인 김홍신 작가가 출연해 ‘성찰하는 삶, 인생사용 설명서’라는 주제로 특강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논산문화원이 주최하는 조선시대 지방에서 예비 과거시험 성격으로 치러지던 향시(鄕試) 재현 행사와 국악 공연단의 공연도 이어진다.

여기에 그동안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돈암서원이 보관하고 있던 국보급 보물들 역시 일반 공개와 함께 템플스테이와 성격이 같은 민박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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