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
[평택촌놈 주간시황] 다행히도 시장에 팽배했던 불안감은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 지난 1684의 저점을 지킨 시장의 반등은 미국과 유럽의 재정 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줄여 놓았다. 최초 기관의 매수세는 외인들의 현물 매수로 이어지면서 윈도드레싱을 만들어 냈고 대부분의 우량주는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여전히 악재는 존재한다. 바로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다. 지난 2008년 이후 두 번의 양적 완화 정책을 통해 경기 부양을 꾀했고 이를 통해 통화량은 급격히 증가하고 글로벌 증시는 동반 상승을 보였지만 실제 경제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는 고용지표에서 잘 나타나고 있는데, 실질 고용 인구는 지난 2008년 전후와 비교해 봤을 때 큰 증가가 없었고 오히려 고용은 감소하고 실업은 증가하는 악순환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지난 금요일 마감한 뉴욕 증시의 하락도 고용지표의 개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며 이는 글로벌 경제가 선순환하기 위해서는 필수 조건이다. 경기부양과 기업들의 투자 증가로 고용이 증가하고 이러한 고용의 증가로 다시 소비가 늘면서 기업들의 수익이 증가하여 다시 고용이 증가하는 선순환을 노렸지만, 양적 완화를 통한 경기 부양책은 통화량 증가로 급격한 물가 상승만을 가져왔고 기업들은 이러한 물가 상승 과정에서 현금을 쌓아두고 인수합병(M&A) 시장에만 돈을 쓸 뿐 실질적인 투자를 늘리지는 않았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 2년 6개월간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결과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였던 고용지표는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현재 상황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이러한 부정적인 고용지표는 이번 주에 발표 예정인 오바마 정부의 고용대책을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강력하고 실질적인 대책으로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국내 증시도 이러한 국외 증시의 이벤트에 맞추어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저점 지지를 통한 기술적인 반등으로 회복된 투자자들의 심리가 본격적인 매수세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다. 당장 9월 5일에 오바마 대통령의 고용대책 발표를 시작으로 9월 하반기에 있을 FOMC회의까지는 바로 고용이라는 중요한 이슈를 놓고 대책이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시장은 추가 반등을 할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투자자들의 선택이다. 1900선을 넘기는 반등을 보이고 다시 조정을 받은 국내 증시가 추가 하락을 하더라도 재차 반등을 이어 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여전히 비중 확대에 대한 부담은 크다. 현금 비중이 높은 투자자라면 적극적인 신규 매수보다는 일부 비중으로 단기 매매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에서 이번 주 고용 대책에 대한 발표가 어떤 방향으로 나오는지 지켜보자.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2000선을 다시 도달할 것이고, 아니라면 다시 혼란스러운 등락이 계속될 것이다. 보유자들은 확인하고 신규 접근 예정인 투자자는 서두르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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