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

참 애매한 상황이다. 국내 증시는 반등다운 반등도 그렇다고 하락도 없는 답답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그간 국내 증시가 하락을 보일 때마다 단기적인 반등을 만들어 주었던 기관도 외인들의 현물과 선물 놀음에 눈치를 보는 상황이고 그 과정에서 개인들은 다시 물타기 성격의 매수를 하며 시장 수급을 꼬이게 하고 있다.
 
물론 아직 8월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나오지 않은 윈도우드레싱에 대한 기대를 해도 좋다. 하지만 거듭 언급하듯이 현재 상황은 무작정 기대를 하기보다는 위험관리를 중심으로 하는 보수적인 대응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언제든지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면 종목들을 매도할 준비를 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중요한 일정들과 맞물려 있다. 우선 현재 시장의 키를 쥐고 있는 미국 시장의 흐름을 봐야 할 것이다. 문제의 원인 국가인 미국 증시는 기술적인 반등이 확실히 나오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오히려 메이저 주체들의 눈치 보기로 반등이 미약하다. 오히려 일부 종목들은 추가 하락을 보이기도 하였다. 이러한 모습은 메이저 주체들이 시장의 방향에 자신을 갖지 못할 때 나타난다.
 
그래서 이러한 대형 주체들의 시장 관리가 눈치 보기로 일관하게 되자 시장은 답보 상태고 종목들은 매도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장의 등락에 따라다니다가는 진짜 반등을 놓치거나 또는 시장이 추가 하락하면 매매 심리가 꼬여 큰 손실이 나기 때문에 지금은 철저하게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종목 보유비중이 높은 투자자들은 보유 종목들을 섣불리 매도하거나 추가 매수하지 말고 조금 늦더라도 시장의 흐름을 확인한 후에 대응하자. 종목 보유 비중이 작거나 없는 투자자들은 비슷한 이유로 매수 시점을 늦출 필요가 있다.
 
특히 메이저 투자자들은 지난주 버냉키 의장이 잭슨 홀 연설을 통해서 3단계 양적완화에 대한 언급보다는, 9월 5일에 있을 오바마 대통령의 고용대책으로 그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위기를 헤쳐 나갈 카드로 추가적인 통화량 증가보다는 근본적인 고용 대책으로 그 방향을 잡은 것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지금 미국 상황에서 급격한 고용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도 마찬가지다.

9월 5일에 있을 오바마 대통령의 고용대책은 기대감만 키우고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줄 가능성이 크다. 손실이 난 투자자든, 신규 진입을 노라는 투자자든 성급하고 조급하게 접근하지 말고 증시 일정과 그 결과를 확인하면서 월말 윈도드레싱이 나오는지를 기대해 보자. 지금은 증시 일정과 함께 이러한 단기 반등부터 하나하나 점검할 때이다. 
  
홈페이지 www.502.co.kr(한글주소 : 평택촌놈) 전화 031-651-5023 이메일 502in@naver.com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