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변동초, 청렴 교육과 함께하는 방과후학교

▲ 대전 변동초등학교 방과후 수업을 학부모들이 참관, 아이들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학부모 대부분이 생계형 맞벌이로 주택에 둘러 쌓여 있는 대전 변동초.

맞벌이 가정의 자녀가 많아 부모가 인성교육에 소홀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 학교는 가정과 연계한 청렴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정규수업 후 갈 곳 없는 학생들을 위해 알차고 흥미로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교에서 지낼 수 있도록 지도한다.

이 학교의 총 학생수는 740여명으로 이중 230여명이 저소득층 자녀로 급식, 수련원비, 방과후활동비 등을 지원받고 있다.

또 교육복지대상학교를 활용,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1주일에 2시간씩 방과후 시간에 부진아 지도를 실시, 책.문제집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방과후 학교 수업은 컴퓨터부, 영어회화부, 글쓰기.논술, 주산식.암산부, 미술, 로봇제작, 바둑부, 종이접기, 사물놀이, 돌봄교실1.2 등을 운영중이다.

이중 사물놀이는 전학년을 대상으로 실시, 전국대회 '동상', 시교육청대회 '동상'을 수상할 만큼 실력이 출중하다.

▲ 대전변동초등학교 방과후 수업 '사물놀이'.

지난해에는 합창부도 운영, 서부교육지원청 대회 '금상', 시교육청 대회 '금상', 전국대회 '금상'을 휩쓸며 자타공인 최고의 합창부로 명성을 날렸다.

현재는 안타깝게도 담당 선생님이 5년간 지도를 하다 타 학교로 전근을 가는 바람에 없어져 사물놀이에 더욱 초점을 둔 상황.

학교는 사교육이 팽창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 보다 실력있고 경력이 있는 강사를 쓰려고 노력중이다.

강사가 잘 가르쳐야 방과후학교의 인기도 높아지고 학생과 학부모의 호응에 학생들을 학교로 끌어 들일 수 있다는 것.

▲ 대전 변동초 로봇제작 수업, 아이들이 흥미로운 눈빛으로 수업에 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변동초는 보다 좋은 선생님들이 참여하고 아이들에게 보다 좋은 인성교육을 실시키 위해 '청렴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학교는 이를 위해 청렴 교실, 청렴 교육관, 아침방송, 청렴도서 읽기, 교사.학부모 연수, 결의식, 청렴지킴이 등을 운영중이다.

모든 정규 수업에도 청렴생활이 몸에 베일 수 있도록 교수.학습과정안을 준비, 아이들이 깨끗하고 바른 학생으로 자랄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또 변동의 순우리말인 '갓골'을 활용, 청렴으로 하나되는 '갓골 선비공동체'를 구성해 '청렴릴레이 운동', '칭찬통장 제작.활용', '청렴 건의안', '청렴캠페인', '갓골 사임당 학부모회' 등의 활용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변동초는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열린 청렴연구시범학교 운영성과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 전국 최고 청렴학교로 인정받은 바 있다.

변동초 곽상필 교장은 "예전에는 이 지역이 부촌이었는데 현재는 빈집도 많은 동네가 돼 학교에서 더욱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학교 경영이 시대 상황에 따라 변화해야 하는 만큼 지역실정에 맞는 학교로 크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과후 학교 뿐 아니라 청렴교육 시범 학교를 통해 아이들이 학교를 믿고 따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실력있는 교사들로 사교육을 더욱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학생, 학부모, 교사가 거리로 나와 청렴교육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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