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이서진 출연 섭외 중 ’vs 이서진 ‘그런 제안 받은 적 없다’

▲ 충남 논산 건양대학교에서 열린 '드라마 계백' 제작 발표회장을 찾은 배우 이서진 씨가 오는 10월 열리는 황산벌 재현 행사 참가 섭외를 받는 적이 없다고 밝혔다.
[ 시티저널 이동우 기자 ] 드라마 계백의 주인공인 배우 이서진씨가 오는 10월 논산에서 열리는 황산벌 전투 재형 행사에 출연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21일 충남 논산 건양대학교에서 열린 ‘드라마 계백’제작 발표회의 레드카펫을 밟은 탤런트 이서진 씨는 “논산시에서 황산벌 전투 재현 행사에 출연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며 “만일 출연 제안이 오더라도 일정상 출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탤런트 이서진 씨의 이런 발언은 그동안 논산시가 ‘드라마 계백’에 출연하는 한류스타 이서진씨가 황산벌 전투 재현행사의 계백 역할을 맡게 될 경우 지역을 알리는 홍보 효과가 클 것이라며 이런 내용으로 이서진씨를 섭외 중이라는 기존의 설명과는 정반대다. 

논산시는 지난 5월 31일 충남도청에서 가진 드라마 계백 MOU 체결 당시 황명선 논산 시장이 한류 스타인 이서진씨의 재현행사 출연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드라마 제작을 위해 재현 행사를 없애려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었다.

논산시의 이런 입장은 지난 6월 논산시의회 제1차 추경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드라마 계백’지원 예산 삭감을 주장하는 의원들을 향해 드라마 출연 인물들을 전투 재현 행사에 출연시키기 위해 교섭중이며 곧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설득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배우 이서진이 재현 행사에서 계백 역할을 맡을 경우 일본인 관광객 유입이 기대된다며 이를 위해서라도 드라마 계백 예산이 통과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었다.

이랬던 논산시가 최근에는 재현행사를 위해 마련된 예산 1억원을 삭감된 드라마 계백 예산에 전환해 사용하자는 논리를 폈다 의원들에게 강한 질책을 듣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

결국 ‘드라마 계백’제작 발표회를 통해 논산시의 기존 주장과는 달리 시가 MBC나 배우들을 상대로 재현행사 출연을 위한 아무런 노력이 없었다는 사실이 당사자의 입을 통해 밝혀지면서 논산시의 도덕성에 일정 정도의 타격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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