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수험생,학부모 홍보.설명없어 혼란, 공개토론 제안

▲ 2012년 자기주도학습전형 시범도입학교로 지정된 충남지역 10개 학교가 다른 일반 고보다 10일정도 앞서 학생 전원을 선발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대책없는 자기주도학습전형 중단하고 공개토론 하자"

내년부터 충남지역 고등학교 입시전형 중 하나로 실시될 '자기주도학습전형'이 일반고보다 10일 정도 앞서 학생을 선발해 상위권 학생 유치 방편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충남전교조에 따르면 충남교육청이 내년에 시행할 학생 우선 선발권을 갖는 '자기주도 학습전형' 시범학교를 5개교에서 대폭 확대, 총 15개교로 늘렸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은 특수목적고(외고), 과학고, 자율형 사립고, 자율형 공립고 및 자율학교(기숙형고 등)에 새롭게 도입된 고입전형 방법으로 내신성적+출결점수, 면접 등으로 선발하는 일종의 고등학교 입학사정관제다.

문제는 창의적 인재 육성과 입시를 대비한 사교육비를 경감한다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일부 특정 학교들이 상위권 학생 유치를 위한 방편으로 악용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이 제도에 대해 제대로 홍보를 하지 않아 학교, 학생, 학부모 모두가 혼란을 겪고 있다고 전교조는 설명했다.

충남 전교조는 "새로 선발된 10개교가 다른 일반고보다 10일 정도 먼저 학생을 선발한다"며 "이는 일반고가 학생 확보에 불리한 조건을 갖게 되는 것으로 학교에서도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청이 이 정책에 대한 공론화 과정없이 무조건 밀어 붙이고 있다"며 "시험학교 선정을 중단하고 방안을 마련해 학부모, 교원단체와 공개적인 토론의 장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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