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의회 부의장 이어 의장도 폭행 사건 휘말려 태풍속 외유도 강행

▲ 계룡시의회 전경
[ 시티저널 이동우 기자 ] 충남 계룡시의회가 의장과 부의장이 연이은 폭행 구설에 오르면서 의원 자격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2일 계룡시는 최근 개관한 ‘계룡시민 체육관’에서 열린 직원 화합 어울림 마당에 참석한 계룡시의회 의장과 전직 A의원 간 고성과 몸싸움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전직 의원 A씨는 현 의장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현직 의장은 말다툼은 있었지만 폭행은 없었다며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전`현직 의원간의 다툼의 발단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기원 계룡시장에 대한 증인 출석 여부를 놓고 벌인 갈등이 도화선이 됐다

계룡시의회 의장은 오는 13일 이기원 계룡시장의 정치자금법 2차 공판을 앞두고 전직 A의원을 증인으로 나서지 말 것을 요구했고 이런 요구에 대해 언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폭행을 당한 것으로 지목된 전직 의원 A씨는 “이기원 시장과 관련된 증인 출석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하며 멱살을 잡는 등 몸싸움 과정에서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의원들의 도덕성 논란으로 번지자 계룡시 의회 의장은 “행사 과정에서 음주로 선배의원에게 욕설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의정 동우회장인 전직 A의원에게 사과하겠다”며 욕설이 오간 부분에 대해서는 일부 시인했다.

계룡시의회의 폭력 추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5월 계룡시의회 부의장과 시 체육회 사무국장간에 폭행 사건이 고소 고발로 이어지면서 사건이 법원에 계류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폭행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진 계룡시 체육회 사무국장은 “현재 재판을 진행 중이며 폭행을 당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한 반면 계룡시의회 부의장 역시 폭행 사실에 대해 시인하면서도 “일부 과장 된 부분이 있어 명예 훼손 혐의로 사무국장을 고발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한편 문제가 된 계룡시 의원들은 지난달 말 태풍 메아리가 북상하고 있는 와중에도 관광성 유럽 외유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져 제사보다 잿밥에만 관심이 있다는 비난을 들은 바 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