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

지난 시황 기사를 통해 불안한 시장 분위기와 함께 반등을 기대하기 보다는 현금 비중을 확대하면서 확인하자고 조언하였다. 그리고 시장은 이번 주 3% 이상 하락하였다.

대부분 투자자들이 반등을 기대하고 종목매수 비중을 늘렸지만 외인과 기관은 여전히 반등을 만들어 내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뉴욕 증시의 흐름도 추가 하락이 나오면서 거래소 지수 기준으로 2,000p 전후까지 조정을 열어두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개인들은 여전히 반등을 기대하며 지속 매수를 하고 있으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게다가 지난주에 주요 이슈였던 만기일 이후의 수급도 중요한데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만기일 이후 선물 수급의 개선과 함께 반등을 기대했겠지만 실제 우리 시장의 흐름은 추가 급락으로 나왔다. 거기에 외인들의 현물 매도와 프로그램 매도까지 나와서 여전히 메이저 세력들은 시장의 반등을 이끌어낼 의지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지난 주도주였던 자동차, 화학주들을 중심으로 지속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니 이제는 외인이나 기관이 반등을 만들고 싶어도 개인 매수세에 의해 올리기 힘든 상황이다.
 
생각해 보면 이는 당연하다. 내가 특정 주식을 사기 위해서는 누군가는 그 주식을 팔아야 하는데 지금과 같이 일반 투자자들이 대거 주식을 사는 상황에서 외인이나 기관은 주식을 사기 보다는 오히려 차익실현의 기회로 볼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상승 구간에서도 외인과 기관은 개인들의 매수세가 없어 그들이 보유한 물량을 차익 실현할 기회를 잡지 못하였는데 지금과 같은 개인 매수세는 오히려 외인과 기관에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개인들의 신용 잔고가 5조를 넘어서고 있다는 점은 이번 조정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임을 예상하게 한다. 통상 이러한 신용 잔고는 짧으면 한 달에서 길게는 수개월이 지나야 해소가 되는데 이번과 같은 물량이면 지난 5월 이후 한 달간의 조정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그만큼의 시간이 더 지나야 조정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은 매수할 때가 아니라 지켜보면서 단기 종목들을 대응해야 하는 시점인 것이다.
 
이제 대응 전략은 분명해졌다. 지금 꾸준히 주식을 매수하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이전부터 이 글을 읽었던 투자자들은 이러한 매수세에 동참해서는 안 된다. 이미 몇 주 전부터 경고하였고 종목 매매를 하더라도 단기 개별주를 중심으로 하자고 조언하였기 때문이다. 아직도 조급한 마음에 왠지 지금 주식을 사야 할 것 같고 기존 주도주였던 자동차와 화학주들이 좋아 보인다면 위의 글을 다시 읽어보길 바란다. 그래도 매수하고 싶다면 HTS를 켜놓고 개인들의 매수가 언제까지 이어지는지 확인하기 바란다. 남들과 같아서는 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없다. 개인 투자자들을 따라가야 할 것이 아니라 외인과 기관 투자자들을 따라야 할 것이다. 절대 조금해 하지 말고 현금비중을 늘려주자. 투자자들에게는 주식만이 투자가 아니라 현금 확보도 투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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