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구역 조정 관련 입주민.지역민들 갈등 '심화'

▲ 오는 8월 입주 예정인 대전 중구 올리브힐 아파트 입주와 관련 통학구역을 놓고 지역민들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 학부모가 교육청 홈페이지에 이를 항의하는 글을 제시했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오는 8월 입주 예정인 대전 중구 올리브힐 아파트 입주와 관련 통학구역을 놓고 지역민들 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10일 대전동부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동부교육지원청은 당초 올리브힐아파트 통학구역을 목동초로 지정했지만 지난해부터 제기된 입주예정자들의 민원으로 학교장.동장 등의 의견을 들어 공동통학 구역 이란 의견을 내놨다.

그러자 이번에는 목동 포스코 아파트 주민들이 지난달부터 민원을 제기, 공동통학 구역 지정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라고 반발하고 있다.

현재 양측은 교육청, 지원청 등에 각자의 주장을 담은 셀 수 없는 많은 민원을 제기, 서명운동까지 불사하고 있다.

당초 통학구역으로 제기됐던 목동초는 23학급으로 약 500여명의 학생이 재학중이고, 인근 목양초는 35학급으로 1000여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다.

포스코 주민들은 만약 공동통학구역으로 바뀌면 올리브힐 아파트 입주민 상당수 아이들이 목양초로 쏠리게 돼 '빈익부부익부'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왕복 4차로 도로를 건너다녀야 해서 교통안전에도 위협이 있다는 주장이다.

올리브힐 입주 예정자의 취학자녀 예상수는 약 180여명으로 목양초에 수용은 가능하지만 학급당 인원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한 학부모는 "지금도 학생수가 많은데 더 받게 되면 문제가 되지 않겠냐"며 "만약 공동학군으로 하게 되면 포스코 주민들도 공동학군으로 정해야 형평성에 맞는 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올리브힐 일부 동이 목양초와 가깝지만 도로를 건너야 하는 위험은 있다"며 "교육청은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놓으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계속 민원이 제기돼 공동통학구역 의견이 나왔는데 또 다른 민원이 제기됐다"며 "다음주 중에 행정예고를 실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최종결정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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