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소통 없이 독단 판단… ‘상가업주 때문에 가로등 안 돼’

▲ 시내 우범청소년들이 자주 모이는 모 분식집 뒤(상)와 오락실 건물 뒤(하)

[ 시티저널 최웅 기자 ] 논산시가 청소년 우범지역으로 지목된 장소를 주민 민원을 이유로 방치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취암동 오락실 뒤와 오거리 주차장 등의 장소가 청소년 우범 지대로 지목돼 민원이 계속됐지만, 시 관계자가 현장 방문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지역에 최소한의 안전 장치인 가로등 설치마저 인근 상가 업주와 마찰을 이유로 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 행정기관의 무관심 속에 이곳에서는 단순 흡연과 음주 장소로 이용되는 것은 물론, 성폭행 장소로 악용된다는 인근 주민들의 제보마저 잇따르면서 그 심각함을 더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가로등을 설치하고 싶지만 인근 상가와의 마찰로 인해 설치할 수 없다”며 “우범지역 조치에 대해 생각은 해봐야하지만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해 개선조치에 대해 신경 쓰는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반면 인근 상가업주 A 씨는 “청소년들이 새벽까지 모여 위협적이다. 가로등 설치에는 적극 환영한다”며 “가로등도 좋지만 CCTV를 설치해주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말해 당국이 인근 업주들과 소통을 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또 다른 상가업주 B씨 역시 “밤마다 청소년들이 우범지역인 뒤 골목에서 소리 지르고 깡패처럼 굴어 불안하다”라고 불평하며 “부지 마찰은 시 관계자 주장이며, 시가 아예 개선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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