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동 하늘주유소 심영진 대표

하늘주유소 심영진 대표
늦은 저녁시간 주유소를 찾은 손님들에게 신신당부를 한다.

“저녁 7시 전에 꼭 다시 오셔서 세차하고 가세요. 저희 집은 세차가 전문이에요.”

주유소에서 세차가 전문이라고 말하는 심영진 공동대표(37)는 지난 1일, 선배인 이순율 공동대표(38)와 손을 맞잡고 천동에 둥지를 틀었다.

여느 주유소와 다를 바 없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최신식 자동세차시설. 아무리 둘러봐도 세차가 전문이라는 말은 썩 믿음직스럽지 않다.

그러나 막상 세차를 시작하면 손님들은 조금 멀어도 이곳을 다시 찾게 된다. 최신식 세차시설은 장식품이기 때문이다. 세차 손님이 들어오면 직원 4명이 차에 한 부분씩을 맡는다.

물뿌리고 비누칠하고... 분주하면서도 꼼꼼한 움직임이다. 그리고 고유가 시대에 조금만 넣어도 5만원이 훌쩍 넘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주유소와는 달리 세차는 ‘5만원 이상 무조건 공짜’다.

심영진 대표는 “SK 기름이 좋은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잖아요. 주유소가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특화된 것이 있어야지 않겠어요?”라며 되려 묻는다.

심 대표는 그래서 고안해 낸 아이디어가 ‘예절’, ‘감동’이다. 물기 한 방울 남기지 않는 세차 뿐 아니라 친절한 인사 그리고, 운전자와 동승자를 위한 따뜻한 커피. 그야말로 ‘감동 주유소’다.

심 대표는 “기름 값도 계속 천정부지로 솟아서 대전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손님이 없는 편인데, 고객 입장에서 비싼 기름을 넣으면서 푸대접 받으면 되겠어요? 더욱 친절해야 손님들도 ‘기름이 비싼 값을 하는구나’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한다.

전화 : 283-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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