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가로등도 없어… 흡연에 이어 성폭행 장소로까지

▲ 비행청소년들이 밤늦게 자주 모여드는 모 학교인근 공원벤치
[ 시티저널 최웅 기자 ]청소년들의 범죄 양상이 흉폭화 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논산시의 청소년 우범지대로 지목된 장소에 대한 관리가 형식에 그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
 
논산시 어머니 순찰대 패트롤 맘(이하 패트롤 맘)에 따르면 우범 청소년들이 주로 모이는 학교 운동장, 오락실, 도심속 공원 등이 범죄 관리 사각지대로 방치돼 시민단체의 노력만으로는 청소년 계도에 한계가 있다는 푸념이 쏟아지고 있다.
 
당국의 무관심속에 방치된 이들 우범지대에서는 단순히 흡연과 음주의 장소로 이용되는 것뿐만 아니라 성폭행 장소로 악용된다는 인근 주민들의 증언마저 나오고 있어 또 다른 범죄의 온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청소년 우범지역 문제를 취재하기 위해 <시티저널>이 지난달 30일부터 3일간 패트롤 맘측이 지적한 장소를 취재한 결과 대부분의 장소에서 청소년들의 흡연과 음주 등 일탈 행위가 목격됐지만 관계 기관의 단속이나 순찰 등의 초동적인 범죄 예방을 위한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 한 주민이 청소년 성행위를 목격했다는 팔각정

당국의 안일한 태도를 방증하듯 우범지대를 감독해야할 관련 기관들은 대응은 원칙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
 
청소년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논산교육청은 “우리의 업무는 청소년 선도가 아니라 가르치는 일에 집중하다 보니 관리가 어렵다”이라고 답변했다, “각 학교별로 위원회를 열어 행정적으로 지도해 나갈 것”이란 대안 대안을 내놓는가 하면 경찰 역시 “우범지대 순찰을 강화하겠다”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논산시 관계자는 “예산이 충분치 않아 CCTV를 모두 설치할 수가 없다”며 “경찰과 연계해 우범지역이 신고되면 우선적으로 CCTV를 설치하겠다”고 밝혀 시가 주도적으로 우범지대를 없애기 위한 노력에는 수동적임을 방증했다.

논산의 한 시민은 “청소년 우범지역에 예상 지역에 가로등을 설치하는 등 초동적 조치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볼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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