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

지난주 거래소 지수의 2080선 조정을 언급하며 종목 대응을 자제하고 현금 비중을 높일 것을 조언하였다. 그 이후 주중 반등 시도와 재차 급락이 나오는 널뛰기 장이 펼쳐졌지만 결국 2080선 전후까지 조정이 나왔다. 이제 남은 것은 반등의 강도를 확인하면서 보유 종목 점검 또는 신규 대응 전략을 짜야할 것이다.
 
이러한 반등 강도의 확인은 외인들의 수급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확인 후에 대응하는 것은 늦을 수도 있지만 지금처럼 등락이 심하고 외인들의 매도세가 강한 시장에서 섣불리 덤비는 것은 위험을 자초하는 일이다. 이미 하방 포지션을 강하게 구축하고 있는 외인들이 매도세를 멈추고 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전까지는 위험관리를 중심으로 해야 한다.
 
게다가 지금처럼 외인들의 공매도 물량이 선물 매도세와 함께 지속 증가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하락이라면 시장의 조정 폭은 예상하는 수준 이상이 될 수 있다. 게다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은 반등의 모멘텀을 찾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기관이나 외인들도 종목을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겉으로나마 보이는 이유가 필요한데 6월 초까지는 국내 증시와 국외 증시 어느 곳에서도 그런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
 
최근 美 정부의 국가 부채 문제와 유로존의 위기에 대한 뉴스가 나오면서 국외 시장 쪽에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다. 매수세가 없다면 주가가 자연스럽게 내리듯이 뉴스나 재료도 호재가 없다면 그 빈자리를 자연스럽게 악재가 채우는 것이다. 게다가 가장 결정적인 것은 바로 출구전략과 3단계 양적 완화의 진행 여부이다.
 
위의 이슈가 왜 중요한지를 잠시 부연 설명을 하자면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2008년 하반기와 2009년 반등이 나오는 과정에서 시장이 이렇게 강하게 상승할 수 있었던 것은 양적 완화에 의한 부분이 크다. 기본적인 경제 논리라면 한 번 더 거품이 꺼지면서 추가 하락을 해야 했지만 이를 돈의 힘으로 떠받친 것이다.
 
물론 그 폐해는 여전히 남아있다. 글로벌 경제는 이제 마약 환자처럼 자력으로 일어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돈을 찍어내서 억지로 경기를 부양시켜야 하는 과정에 있는 것이다. 만일 그 이전에 실물 경제를 살리면 안정화가 가능하고 전 세계 경제도 제 궤도에 오르겠지만 아직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그래서 3번째 양적 완화와 출구전략의 진행 여부가 중요한 것이다. 여전히 시장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반등이 나와도 수익내기가 힘든 '계륵' 장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철저하게 위험관리를 중심으로 대응하고, 현금 비중 확대와 개별종목 단기 대응으로 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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