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

지난 시황 기사를 통해 예상한대로 만기 이후에 시장은 양호한 조정을 보이고 추가 상승하였다. 오히려 만기일 지수의 변동성이 위 방향으로 나오면서 신고가를 기록했고 지수의 추가 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에게 시장의 상승은 그리 달가워 보이지 않는다.

거래소 시장은 그 어느 때 보다 강해 보이지만 코스닥 시장은 철저하게 소외되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강해 보이는 거래소 시장도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일부 업종과 일부 종목만 움직이는 철저한 차별화 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 동안 일반 투자자들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고 외인들은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였다는 점은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대목이다. 지수는 10일선을 이탈하는 단기 조정 이후 강한 반등을 보이며 신고가를 갱신하였지만 외인들은 매수세를 잠시 멈추고 일부 차익실현을 한 것이다. 

여전히 기관은 투신을 중심으로 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물론 연기금의 매수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연기금은 지수에 대한 영향력이 크지만 지수 자체를 움직이는 힘은 약하다.
 
즉, 시장의 상승은 이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기존의 강세 종목인 자동차, 화학, 철강, 조선 외에 새로운 업종에 대한 매수세가 나와야 한다.

특히 전기전자나 금융 업종에 대한 추가 매수세가 나와 주어야 지수는 추가 상승을 보일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현재 외인들의 수급이 중심인 시장에서 추가적인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럴 경우 지난 2010년에 있었던 박스권 등락이 다시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시장의 다음 흐름은 4월 말에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 결정될 것이다. 사실 실적 발표 자체는 시장을 움직이는 외인들이나 기관들에 중요한 부분은 아니다.

다만 이러한 이슈를 통해 시장의 움직임을 만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우리는 4월 말의 지수 흐름과 업종 흐름에 신경을 써야 한다.

만일 업종 선순환과 추가 수급이 유입되지 않는다면 지수는 잠깐의 추가 상승 이후 지속 조정을 받을 것이다. 
 
결국 추가 상승의 열쇠는 실적 발표와 함께 새로운 업종의 선순환 상승에 달려 있다. 이러한 흐름이 없이 지수의 추가 상승은 어렵다. 오히려 중기적인 흐름을 지켜보면서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매도해야할 시점이 될 것이다. 그리고 코스닥 중, 소형주들을 중심으로 단기 매매에 임해야 할 것이다.

시장의 흐름이 수익을 주지 않는다면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오히려 이러한 차별화 장세에서 단순히 지수의 신고가만 보고 적극적인 매매에 뛰어든다면 이는 시장을 움직이는 외인들과 기관의 먹잇감이 될 뿐이다.
 
그래서 지금은 현금 확보가 중요하다. 강한 종목인 자동차, 화학, 조선, 철강 관련 종목을 보유하지 않은 투자자라면 무리하여 현금을 투입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외인들의 수급 동향과 전기전자, 금융 업종의 순환을 확인하고 대응하여도 늦지 않다. 어차피 향후 큰 수익은 전기전자와 금융 업종에서 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기다리는 과정에서 전기전자 중, 소형주들과 개별 테마주들을 단기로 매매하자. 신규 매수를 기다리는 투자자라면 현금 비중은 적어도 50% 이상 확보하자. 아직 강세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며 종목 차별화 장인만큼 그에 맞는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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