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계, 지역상품 입고 위해 업체-대전시 노력해 달라

26일 대전주부교실 주최로 ‘대형유통업계 지역상품 점유율 증진방안’토론회가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대형 유통업계가 지역상품 입고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기대되고 있다. 반면, 유통업계가 대전시와 지역 업체에 브랜드 재고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26일 대전주부교실 주최로 ‘대형유통업계 지역상품 점유율 증진방안’토론회가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주부교실 관계자와 16개 유통업계 대표 및 실무자 등 22명이 모여 지역 상생방안에 대해 토론형식의 대화를 나눴다.

홈플러스 동대전점은 “지점에서 점장의 권한은 한계가 있지만 물건을 구매하는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소개할 수 있다”며 “대전시가 어느 정도 행정력을 뒷받침해 줘 우수브랜드를 만들어서 활성화시켜주면 대전 뿐 아니라 전국으로 판매될 수 있다”고 말하며 다방면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롯데마트 서대전점은 “올 초에 친환경 쌈류를 진잠 업체로 바꿨다. 벌레가 들어있을 정도로 상품이 신선도도 좋고 믿을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연 뒤 두 가지를 제안했다.

롯데마트 서대전점은 “점유율 조사데이터가 점장들한테 조금이나마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면서 “다른 유통업체도 마찬가지겠지만 지역밀착형으로 선회하고 있다. 지역하고 융화할 수 있는 모델로 가고 있는데, 이 데이터가 많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홈플러스 동대전점과 같은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롯데마트 서대전점은 “지역상품 생산업체들이 지역에서 생산된 것이니까 지역에서 팔아달라고 요구하지만 안 된다”며 “경쟁력을 갖춰야지 그렇지 않고 팔아달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기본적인 생각은 지역친밀화이지만 업체도 경쟁력을 가지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대형유통업체 관계자들


안영동 하나로마트는 “대전충남서 생산되는 것들을 많이 팔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면서도 “친환경 농산물하고 잇츠대전상품을 확장 운영해봤는데 물량 납품이 제때에 되지 않아 조기에 품절 된다”며 판매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일부 백화점은 충실한 지역 친밀화를 주장하기도 했다.

세이백화점은 “금년에 목표로 한 부분이 46억 구매를 계획해 1/4분기 15억, 2/4 9억, 3/4 14억 구매했다”면서 “지역상품 계속 확대구매해서 지역과 어우러져가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주부교실에서의 조사가 시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유발한 것에 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은 “백화점하고 대형마트를 비교분석한다는 것은 어패가 있다고 생각 한다”며 “우리는 소형 슈퍼급이니 만큼 이왕 조사를 한다면 지역 환원이나 지역 업체와의 거래실적, 지역 업체를 얼마나 활용을 조사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지역 상품 구매를 약 300억 정도 하고 있다”면서 “주부교실이 발표한 12개 품목에 대해서 비교하면 할 말은 없지만 대형마트와는 비교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업체들에 대한 대전시와 주부교실의 당부도 이어졌다.

송병희 주부교실 회장은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이 요구 된다”며 “여러 가지 다양한 제품을 진열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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