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미경
[ 대전지방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 조미경 ] 올 해는 유난히 눈도 많이 오고 추운 겨울을 보낸 듯 하다.

추위로 옷 깃을 여미었던 날이 엊그제인 것 같더니 어느덧 3월을 지나 4월의 봄 바람이 시원스런 촉감으로 다가옴을 느낀다. 하루가 여삼추처럼 빠른게 지나가는 것을 느끼는 것이 나이를 가늠케 만드는 것 같다.

업무가 바뀌어 1층 사무실에서 5층 사무실로 옮긴지가 벌써 2주가 넘어갔다. 각 층을 달리하면서 직원들이 근무를 하고 있어 업무관계가 없을 경우에는 일부러 내려가지 않으면 타 과의 직원들은 하루 종일 보지 못할 때가 많다.

업무가 생소해 전임자를 하루에 수십 번씩 와달라고 독촉하던 내가 어느새 새로운 업무에 차츰 적응이 되어가는 듯하다. 사람은 어디에서든지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생각을 해본다. 새로운 업무를 전혀 모르고 있어 답답하고 힘들었지만, 이내 적응이 되어 서서히 자리가 잡히는 것 같아 또 다른 업무로 인해 즐거움이 내 앞에 도사리고 있는 것 같다.

하루 중 낮 동안에는 사무실에서 거의 나가는 일이 없어 바깥생활에 동경을 할 때가 많다. 하지만 이내 업무에 빠져들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를 모르게 퇴근시간을 맞이하는 걸 보면 아마 아직은 일에 대한 의욕이 충만한 나를 발견한다.

많은 직원들이 인사이동으로 새로운 업무에 적응해야 하는 지금, 또 다른 시작의 첫걸음을 나처럼 설레임을 느끼며 맞이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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