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C 관련 국내 특허출원 올해 급증

요즘 NFC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미국을 필두로 유럽, 중국 등 각국의 통신사업자가 NFC 기반 모바일 결제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는 NFC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를 본격화하고 있다.

2002년 개발된 NFC(Near Field Communication)는 13.56 MHz 주파수로 10cm 이내 거리에서 기기 간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비접촉식 근거리 무선통신 규격으로, 암호화 기술을 적용할 수 있고 정보의 읽기 뿐 아니라 쓰기도 가능하여 응용범위가 매우 넓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NFC는 근접성과 뛰어난 보안성을 가져 모바일 결제 분야에서 크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NFC 단말기 및 결제 인프라 부족, 기존 신용카드에 익숙한 소비자 결제습관 등으로 대중화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의 급격한 확산과 모바일 인터넷 환경 개선으로 NFC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NFC 기능을 스마트폰에 탑재함으로써 금융 서비스를 비롯하여 자동차, 광고, 소매, 유통, 가전 등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시장조사기관 Visiongain은 NFC 지원 단말기 수가 ‘10년 4,100만대에서 ’15년 8억 1,700만대로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하며, Gartner는 NFC기반 결제건수가 ‘10년 3억 1,6000만 건에서 ’15년 35억 7,200만 건으로 11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허청(청장 이수원)에 따르면, NFC 관련 국내 출원은 ‘03년부터 현재까지 총 225건으로 ’05년부터 출원이 크게 증가하여 ‘07년 정점에 이른 이후 감소하다 ’09년부터 다시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출원급증이 돋보인다. ‘09년 23건, ’10년 28건이 출원된 것에 비해 올해는 2월까지만 벌써 21건이 출원되어 최근 NFC에 대한 열기가 특허출원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별로 살펴보면, NFC 칩/컨트롤러 및 단말 장치 관련 출원이 59건(26.2%)으로 가장 많았고, 모바일 결제 등 NFC 응용 서비스 53건(23.6%), 데이터 인식 및 처리 기술 44건(19.6%), 단말 간 무선데이터 전송 기술 37건(16.4%) 순으로 출원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NFC 응용 서비스 관련 출원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모바일 결제 관련 출원이 가장 많았고 그 외에 모바일 쿠폰 발행, 전자명함 전송, 상품 및 도서정보 제공, 차량 및 가전기기 제어, 출입 통제, 물품 대여 관리 등이 출원되어 NFC 기술은 매우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스마트폰 대중화와 NFC 시장 급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려 NFC 관련 출원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NFC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이제 막 태동하는 시기이므로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적인 기술 및 비즈니스모델 개발과 함께 양질의 특허권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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