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춥게만 느껴졌던 겨울, 봄기운이 돌면서 골프 마니아들의 마음은 벌써 필드에 가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소망하는 것은 무엇일까? 3-On에 2-Putt으로 보기플레이 하는 것, 그리고 홀컵에 볼이 떨어지는 “땡그랑~” 소리를 듣고 마무리하는 것이 아닐까?

퍼터(putter)는 필드에서 사용하는 14개의 클럽 중의 하나다. 그러니까 퍼터가 차지하는 숫자상의 비중은 1/14 (약 7%)에 불과하다. 하지만, 필드에서의 활용도는 40% 이상을 차지하며, 대부분 2-퍼트 이상인 아마추어에게는 퍼터의 역할은 50%대에도 이르게 된다.

이와 같이 골프 스코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퍼터는 - 퍼팅 결과에 따라 즐거움과 아쉬움이 교차하게 되면서 - 많은 골퍼에게 관심과 애증의 대상이 되고 있고, 그에 따른 고심의 결과물이 특허출원으로 이어지게 된다.

최근 5년간의 퍼터에 관한 특허출원(실용신안 포함)은 모두 258건으로, 해마다 평균 52건 정도 출원되었는데 이는 전체 골프용품에 관한 출원 2,432건의 약 10%에 해당한다.

출원 주체별로 보면, 개인과 법인 중에는 개인 출원이 232건으로 90%를 차지하고, 내국인과 외국인 중에는 내국인이 248건에 96%를 차지하여 개인과 내국인의 출원이 압도적인데, 이는 퍼터를 개량하거나 보조기능을 부가하는 정도의 발명은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특별한 전문지식이 없이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특허 출원된 발명을 유형별로 보면, 퍼팅할 때 안정감을 주기 위해 퍼터의 뒷면에 보형물을 구비하는 등 헤드 구조를 변경한 것이 94건으로 약 36.4%를 차지하였고, 다음으로는 샤프트나 그립의 구조 및 결합형태를 변경한 것이 61건으로 23.7%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퍼터헤드의 상면에 방향표시 장치 등을 설치한 헤드 방향 지시형과, 레이져빔을 부착하여 퍼팅 라인을 가이드하는 등의 레이져 부착형, 헤드나 샤프트 등에 수평 또는 경사도 측정기를 부착한 수준기 부착형이 각각 12.0%, 8.9% 및 4.7%를 차지하고 있고, 치퍼 겸용, 교정 및 연습용 등 기타 유형이 14.3%를 차지하고 있다.

골퍼들, 특히 아마추어 골퍼들의 가장 큰 소망은 스코어를 줄이는 것일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량을 향상시켜야 할 것이나, 손쉽게는 스코어의 약 50%를 담당하는 퍼터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일 수도 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새로운 퍼터의 개발과 이에 따른 특허출원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