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21.1%, 충남 12.2%만 내진설계. 교과부 지원 없어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일본 대지진으로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충남지역에 위치한 대다수의 학교들이 내진설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지진 발생시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전과 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대전은 초.중.고 291개 학교(505동) 중 내진시설이 갖춰진 학교는 73개교(107동)로 전체의 21.1%뿐이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가수원초와 문화여중에 각각 10억원을 들여 내진설계 보강을 실시했다.

대전지역 학교의 내진시설현황은 지난해 전국 평균 13.2%보다 높은 편이지만 전체적으로 살펴봤을 땐 설치가 안된 학교가 더 많아 지진이 발생했을 시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

충남교육청도 전체 초.중.고 755학교(1212동) 중 내진보강 완료 학교는 131학교(148동)뿐으로 전체의 12.2%에 불과한 형편이다.

시.도교육청은 지진에 대비 수년전부터 내진시설을 보강하고 있지만 열악한 재정상황 등으로 인해 설치가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이유는 교과부의 예산 지원이 없어 시.도교육청 자체 재원으로 이를 충당하다 보니 1년에 보강하는 학교의 숫자가 많지 않은 것.

교육청 관계자는 "내진시설은 외벽 등도 공사를 해야 하는 등 전면적인 공사라 어려움이 따른다"며 "그린스클 학교 사업과 함께 내진 보강을 하고 있지만 교과부의 지원 등이 전혀 없어 재정적으로도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남은 올해 27억 5천만원을 들여 7개 학교가 내진시설을 보강할 예정이다"며 "교과부 등에서 예산만 지원을 해 줘도 현재보다 더 많은 학교들을 보강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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