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 뜻을 모아 기념시비 제막식 거행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목원대학교(총장 김원배)는 지난 11일 교내 인문관 교정에서 김원배 총장과 교직원 및 동문, 재학생, 중앙 문단 시인 등 약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희표 시인(64.국어교육과 교수)의 기념시비 제막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기념시비 건립은 내년 2월 32년간의 교단생활을 마치고 정년을 맞이하는 홍 시인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이날 제막식에서는 김원배 총장과 김수남(소설가) 대한소설가협회장의 축사와 더불어 대전시인협회장 변재열 시인의 시낭독, 이은봉 시인(광주대 교수)의 시세계 발표 등이 이어지면서 시비 제막을 기념했다.

홍 시인은 1946년 대전 대흥동에서 출생, 대전 보문고와 동국대 국문과, 동국대 대학원을 나와 1966년과 1967년 '현대문학'지에 신석초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했다.

그는 문학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대전 문단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문인으로 그동안 개인시집 17권과 공동시집 1권, 7권 시선집, 5권 산문집, 4권 평론집 등을 출간하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쳐왔다.

홍 시인은 지난 1980년 3월 목원대학교 국어교육과 창설 초기에 부임, 31년간을 교육계에 헌신하면서 일선의 중.고등학교 교사는 물론 학자, 교수 및 수많은 문인들을 배출했다.

특히 목원대 문학동아리인 '예촌문학동인회'의 지도교수로 있으면서 구효서, 양선미, 강순웅, 장기주 등 소설가와 시인 등 약 30여명의 문인들을 배출했다.

또 그는 1991년 '대전시 문화상'과 1997년 '동국문학상'에 이어 2010년 '시와 시학상 작품상'과 '한국펜문학상' 등의 주요 문학상을 수상했다.

한편 오늘 시비 제막식에서는 홍 시인의 7번째 시선집인 '붉나무 저, 사내'를 참석자들에게 기념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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