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BC 특집극 '짝패'에 출연하며 명품 조연으로 열연하고 있는 탤런트 라미란이 감칠맛 나는 연기로 드라마 인기 상승세에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어디서 본듯'한 친근한 이미지이지만 대중들은 라미란이라는 배우가 다소 생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녀는 그간 연극과 뮤지컬, 영화 등에서 연기 내공을 다져온 연기파 중에 연기파다.

탤런트 라미란은 지난 13년간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폭 넑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대학로에서는 잘 알려진 배우다. 무대를 벗어나 처음으로 영화에 도전한 '친절한 금자씨'에서 오수희 역을 맡았던 라미란은 2005년 당시 충무로에서 주목받는 신인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 이후 음란 서생(정경부인), 홍당무(정무교무), 거북이 달린다, 헬로우고스트(빵아줌마), 죽이고 싶은(수간호사) 등 다수의 작품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그녀의 존재를 조금씩 알려나갔다. 특히 영화 '댄스타운'에서는 여주인공인 리정림 역을 맡아 탈북자의 심리를 잘 표현해냈다. 라미란은 이 역할로 작년 부산 국제영화제 한국 비전부분 여자 연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올해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섹션 부분에 초청되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작년 개봉한 흥행작 '헬로우 고스트'에서 빵 아줌마 역을 훌륭히 소화해내며, 나이를 초월한 연기를 선보였다. 당시 영화 스텝들 역시 실제로 존재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진짜 같은 그녀의 연기력에 대해 감탄하며, '빵빵한 아줌마'라는 애칭을 붙여주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녀는 영화 감독들에게 센스 있는 연기파 배우로 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낭소리를 만든 이충렬 감독, 밀애의 변영주 감독, 페스티벌의 이해영 감독 등 20여 명의 영화 감독들은 그녀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다.

시대가 변하면서 주연 못지 않게 명품 조연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짧은 출연 시간에도 자신의 색깔을 잃지 않는 명조연 라미란에게 방송가는 물론, 충무로의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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