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보고 정부기관도 구제역에 뚫려

[ 시티저널 유명조 기자 ] 지난해 11월 말 경북 안동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구제역이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기관이 운영하는 국립축산과학원에 구제역에 노출되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6일 충남 천안 성환읍에 있는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구제역 의심으로 신고된 돼지가 양성으로 판정되어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국내 축산 자원의 보고가 구제역에 노출되어 향후 대책에도 비상 걸렸다.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돼지 1,650마리를 기르고 있으며, 전날 돼지 입안에서 궤양과 발굽에 수포가 생기는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했고, 6일 최종 구제역 양성으로 판정되었다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4일 구제역 백신 1차 접종과 28일 2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에 구제역 돼지는 예방접종 이전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돼지에서 구제역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감염 경로를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축산 자원의 보고로 알려진 국립축산과학원에서 발생한 구제역에 정부기관과 방역당국도 충격 속에 감염 경로 원인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축산과학원은 지난해 12월부터 구제역이 시작되자 100여명의 직원들의 출퇴근을 전면 금지하고 음식물 등 외부 물품도 소독과 방역을 통해 내부로 들여오고 있으며, 이번 설 연휴에도 직원들이 비상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 구제역 발생 원인을 놓고 여러 방면으로 다각적으로 역 추적하고 있다.

축산자원개발부는 젖소 350여 마리, 돼지 1650여 마리, 닭 1만1800여 마리, 오리 1630여 마리, 말 5마리 등 종축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축산자원의 보고이다.

2월 6일 오후 10시 현재 충남에선 지난달 2일 천안을 시작으로 보령, 당진, 예산, 공주, 아산, 연기, 논산, 홍성 등 9개 시·군에서 14차례의 구제역이 발생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