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
국내 증시가 오랜만에 긴 연휴를 보내는 동안 국외 증시는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주 하락 마감한 국내 증시의 흐름을 생각해 본다면 의외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최초 하락의 이유는 이집트의 정국 불안이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상황에 맞물린 중국의 추가 긴축이 시장 심리를 불안하게 이끌 거라 생각했지만, 뉴욕 증시는 좋지 않은 지표에도 신고가를 찍으며 주간 단위로 강하게 상승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국외 증시의 상승이 전반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뉴욕 증시를 제외한 대부분 증시가 하락 후 반등의 흐름에 지나지 않았다. 브릭스(BRICs)로 불리는 이머징 마켓의 증시는 추가 조정을 보이거나, 반등하더라도 하락 추세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이렇게 혼란스러운 국외 시장의 흐름 속에서 추가 조정이냐, 다시 상승 추세 유지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사실 최근 국내 증시는 전 세계 그 어떤 증시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기에 뜻밖에 강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도 결국은 중요 종목들이 움직여 주어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의 방향은 중요 종목들의 흐름에서 찾아볼 필요가 있다. 이미 일부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종목 장세가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대부분 투자자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봤을 때도 현 시점에서 시장 주도주들에 대한 점검이 중요한 때이다.
 
이미 지난주에도 현대차와 기아차의 조정 끝자락을 기다리면서 시장의 조정 폭을 지켜보자고 언급하였다. 그만큼 현재 국내 증시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상승과 하락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특히 지난주 초반에 발생한 하락 갭은 앞으로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중요 위치이다. 즉 현대차와 기아차가 얼마나 빨리 이 갭을 메우느냐 아니냐에 따라 시장의 조정은 짧게 끝날 수도 있고 길게 이어질 수도 있다. 결국 다음주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반등 여부와 그 반등이 갭을 메우느냐가 중요할 것이고 현대차 기준으로는 19만원에 안착하느냐 아니냐가 상승과 하락의 중요 기준이 될 것이다.
 
정리하자면 여전히 시장은 조정 과정 중이다. 게다가 옵션 만기일이 가까워지면서 시장의 변동성 역시 증가할 것이다. 국외 시장의 상승에 눈을 흐리지 말고 국내 증시 內 주요 종목들의 흐름에 집중하면서 이번 주를 준비하자. 지난주에 언급하였듯이 시장이 추가 상승을 하더라도 이번 조정을 잘 보내야 올 한해의 수익률이 결정된다. 물러날 때와 들어갈 때를 잘 판단하여 소중한 원금을 지키고 나아가서는 시장 상승에서 소외되지 말자. 여전히 시장은 종목별 차별화 장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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