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
정말 강한 한국 증시이다. 지난 주말 대부분의 국외 증시가 강한 조정을 보였지만, 국내 증시는 강한 추세를 이어갔다. 뉴욕 증시와 유럽 증시 그리고 대부분의 이머징 마켓이 조정을 받았지만,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배경으로 양호한 조정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시황 기사를 통해 시장은 상승에 대한 피로감으로 추가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하였고, 국내 증시도 이번 주 추가 조정을 보일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국내 증시의 조정 폭이 어느 정도일지를 생각하는 일이 될 것이다. 지난 시황 기사에도 언급하였지만, 이러한 조정에서 얼마나 잘 대응하느냐에 따라 2011년 수익률이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번 조정에 대한 대응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 물론 현재 종목들의 흐름이 대부분 추가 상승을 위한 조정의 모습을 보이거나, 추가 상승이 가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이번 조정 역시 양호한 조정으로 판단하고 방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대부분 투자자들이 상승장에서는 결국 내가 보유한 손실 중인 종목도 언젠가는 올라갈 것이라 기대하지만, 최근의 종목 장세에서는 오히려 독약이 될 뿐이다. 이러한 상승장에서도 손실계좌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일반 투자자들은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다. 즉, 조정을 끝내도 시장의 조정폭보다 종목의 조정폭이 클 것이고, 이 과정에서 보유한 자금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수익이 결정되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조정 끝자락을 기다리면서 시장의 조정 폭을 결정하되, 이들 주도주는 상대적으로 강할 수 있으므로 종목들의 보유 비중을 줄이고 구정을 맞이하자. 이번 조정은 적어도 2,050p 전후까지는 열려 있기 때문이다. 현재 종목 보유 비중을 줄이고, 지수가 2,050p 전후에 왔을 때 추가 매수나 재매수를 검토해도 늦지 않다. 오히려 무작정 보유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자금관리에 수월할 것이다.

이는 중기 종목에도 해당한다. 중기 보유 중인 종목이 수익 중이라면 일정 부분은 이익실현을 해 두고 조정 이후 재매수를 노리자. 조정 이후 시장에서도 자동차 업종과 화학 업종이 추세를 유지한 채 전기전자와 은행/금융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이 나올 것이라 예상되는데, 이러한 2011년 주도주로 부각이 예상되는 종목들로 일정 자금을 투입할 기회가 될 것이다. 여전히 2,050p를 기본 조정의 폭으로 두고 위험관리를 하면서 보수적 대응에 임하자. 조급함은 주식 투자의 적이다. 때를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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