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춘문예 박송이, 강원일보 신춘문예 이순진

한남대학교 국문학과에서 새해 벽두에 2명의 신춘문예 당선자를 동시 배출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201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새는 없다’로 당선의 영예를 안은 박송이(30) 씨와 강원일보 신춘문예에서 동화 ‘라무의 종이비행기’로 당선된 이순진(31) 씨이다.

박 씨는 국어교사가 되기 위해 국문학과에 입학했으나, 내면의 문학적 열정을 확인하고 문예창작학과를 복수전공하면서 본격적인 창작 수업을 받았다.

2005년부터 꾸준히 신춘문예에 응모했지만 번번이 낙선하다가 이번에 당선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새는 없다’란 시는 후배의 아파트 베란다 창에 찍힌 새 발자국을 발견하고 시상을 얻게 됐다고 한다.

박 씨는 한남대 대학원 석박사 통합과정을 2008년 수료한 뒤 모교에서 강사로 ‘작문과 독서토론’ 등을 후배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박 씨는 “잘 지도해주신 신익호 교수님, 김완하 교수님 등 국문학과와 문예창작학과 교수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시를 잘 모르는 주변 사람들도 읽고 얘기 나눌 수 있는 시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이순진 씨의 동화 ‘라무의 종이비행기’는 특이하게 네팔 소녀를 소재로 하고 있다.

이 씨는 당선 소감에서 “어느 산악인의 도서관 짓기 사진전에서 만난 네팔 소녀에게 묘하게 끌려, 소녀의 사진을 책상 앞에 붙여 놓고 ‘라무’라고 이름을 지어주었다. 라무와 재잘재잘 이야기를 나눈 것이 동화가 되었다.”고 창작의 배경을 밝혔다.

한편 한남대는 2010년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 재학 중인 성은주 씨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폴터가이스트’로 당선되는 등 해마다 당선자를 배출하는 신춘문예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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