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광저우!, 4년후 인천에서…

▲ 27일 오후 중국 광저우 하이신샤 섬에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폐막식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전인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이 27일 오후 9시 광저우 하이신사(海心沙)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뜨거운 경쟁을 마무리한 선수들은 4년 뒤 차기 대회 개최지인 한국 인천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손을 맞잡았다.

지난 1990년 베이징대회 이후 20년 만에 중국에서 다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대인 45개국 1만 4000여명이 출전해 42개 종목에 걸쳐 476개의 금메달을 놓고 16일 간 열전을 벌였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76개, 은메달 65개, 동메달 91개를 수확해 1998년 방콕대회부터 4개 대회 연속 종합 2위 자리를 지켜냈다.

한국 선수단은 최대 65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잡았지만 당초 예상보다 11개가 많은 금메달을 추가하며 기분 좋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대회 초반 일본과 숨가쁜 레이스를 벌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사격과 유도 등에서 초반 선전했고, 이후 펜싱과 볼링, 양궁 등 전통적인 효자 종목에서 금메달을 대량 추가하며 종합 2위 자리를 여유있게 지켜냈다.

한국이 따낸 76개의 금메달은 역대 원정 아시안게임 출전 사상 최다 금메달이다.

대회 개최국인 중국은 200개에 딱 1개가 모자라는 199개(은 119, 동 98)의 금메달을 따내 지난 1982년 뉴델리대회 이후 8회 연속 종합 1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과 함께 종합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된 일본은 '메달 밭'으로 기대했던 수영과 유도에서 각각 중국과 한국에 발목을 잡혀 48개의 금메달을 건져내는 데 그쳐 4개 대회 연속 3위에 머물렀다.

역대 최대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 북한은 금메달 6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20개를 기록해 종합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최다관왕은 4관왕을 차지한 황선옥(한국. 볼링), 탕이(중국. 수영), 쑤이루(중국. 체조) 등 3명이다.

황선욱은 한국 선수로는 1986년 서울대회에서 양궁 양창훈과 테니스 유진선 이후 24년만에 처음으로 대회 4관왕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따낸 선수는 박태환(21. 단국대)으로 금메달 3개를 포함해 모두 7개의 메달을 따냈다.

아시아신기록은 양궁을 제외한 역도, 수영, 사이클, 사격 등에서 14번이나 새로 쓰여졌다. 이 가운데 여자역도에서는 중국의 리핑이 53kg급에서 인상(103kg), 합계(203kg)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또, 사격에서는 남자 10m 러닝 타깃에서 중국의 자이위자가 590점을 쏴 세계타이기록을 세웠다.

16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 폐회식은 개회식이 열린 하이신사(海心沙)섬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폐회식에는 42개 종목에서 열전을 벌인 45개국 선수들이 참가해 헤어짐을 아쉬워하고, 4년 뒤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2014년 대회 개최 도시인 인천은 송영길 시장이 폐회식에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로부터 대회기를 전달받았다.

한국선수단은 28일 오후 광저우를 출발, 이날 오후 5시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리는 기자회견 및 환영식에 참가한다.

▲ 말 달리자!


▲ 사람이 만드는 파도


▲ 화려하게 펼쳐지는 폐막식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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