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우진, 개인전도 '금'…2관왕
'고교생 궁사' 김우진(18. 충북체고)이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김우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광저우 아오티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인도의 라이 타룬디프(26)를 세트 포인트 7-3(28-28 28-27 28-29 28-27 29-27)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2일 남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낸 김우진은 이날 개인전 금메달을 추가, 대회 2관왕이 됐다. 남자 고교생 궁사가 2관왕을 차지한 것은 1994년 히로시마대회의 박경모(35)에 이어 두 번째다.

또, 한국 양궁은 아시안게임 출전 사상 역대 4번째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종목 싹쓸이에 성공하며 세계 최강다운 실력을 과시했다. 한국 양궁은 1990년 베이징대회, 1998년 방콕대회, 2006년 도하대회에서 전 부문을 석권했다.

한국 육상은 도약 종목에서 금메달 하나를 추가했다. 한국 남자 도약 종목의 간판 김덕현(25. 광주시청)은 아오티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멀리뛰기에서 5차 시기에 8m11을 뛰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전날 정순옥이 여자 멀리뛰기에서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김덕현이 남자 멀리뛰기를 제패, 한국 육상은 도약 종목에서 쾌거를 이뤘다. 현재까지 한국 육상이 이번 대회에서 따낸 금메달은 정순옥과 김덕현이 따낸 것이 전부다.

이날 김덕현은 올 시즌 자신의 최고기록(8m10)보다 1cm를 더 뛰었다. 자신이 지난해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세운 한국기록(8m20)에는 불과 9cm 부족했다.

▲ 김덕현 "아, 우승이다!"

중국의 육상 영웅 류샹(27. 중국)은 8만 관중 앞에서 가볍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류샹은 남자 허들 110m에서 13초09로 우승했다.

압도적인 기량 차를 선보이며 경쟁 상대들을 여유있게 따돌린 류샹은 올 시즌 자신의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며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스둥펑(28. 중국)이 올 시즌 자신의 최고기록인 13초38로 류샹의 뒤를 따랐고, 박태경(30. 광주시청)은 개인 최고기록인 13초48을 기록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볼링은 남녀 마스터즈 금메달을 휩쓸며 '최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황선옥(22. 평택시청)은 톈허 볼링홀에서 열린 여자 마스터즈 금메달 결정전에서 482점을 기록, 472점을 기록한 싱가포르의 스 화 체리 탄(22)을 10점차로 꺾고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개인전과 5인조,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던 황선옥은 마스터즈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4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최복음(23. 광양시청)은 남자 마스터즈 금메달 결정전에서 합계 462점을 기록해 모함메드 알지바(327점. 쿠웨이트)를 크게 꺾고 정상에 올랐다.

3인조와 5인조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최복음은 이번 대회 3관왕에 등극했다.

12년만의 아시안게임 정상 탈환에 나선 한국 여자하키는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임홍신 감독이 이끄는 여자하키대표팀은 아오티 하키필드에서 열린 하키 여자부 결승에서 연장 전후반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이어 열린 승부타에서 중국에 4-5로 패해 은메달에 그쳤다.

여자대표팀은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4년 뒤를 기약하게 됐다.

한국 남자 근대5종 대표팀은 단체전 금메달을 일궈냈다.

김기현(26. 국군체육부대)과 정훤호(22. 서원대), 이춘헌(30), 김인홍(28. 이상 LH)이 나선 한국 남자 근대5종 대표팀은 황춘 스포츠 베이스와 아오티 아쿠아틱센터를 오가며 열린 대회 단체전에서 2만2232점을 따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전에서는 이춘헌이 총 5704점으로 은메달을, 김인홍이 5628점으로 동메달을 수확했다.

인라인롤러의 우효숙(24. 청주시청)과 손근성(24. 경남도청)은 광저우 벨로드롬에서 열린 인라인롤러 남녀 EP 1만m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효숙은 여자 EP 1만m 결선에서 31점을 획득, 정상에 올랐다.

이어 벌어진 남자 EP 1만m에서는 26점을 얻은 손근성이 금메달을 따내 인라인롤러에서의 금빛 질주를 이었다. 고교 대표선수 최광호(17. 경신고)는 25점으로 선배 손근성의 뒤를 이었다.

배구에서는 남녀의 희비가 엇갈렸다.

여자 배구는 '숙적' 일본을 완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박삼용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은 광와이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3-0(25-16 25-22 25-15)으로 승리했다.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25일 오후 7시 광와이 체육관에서 카자흐스탄-몽골의 승자와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광와이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2-3(27-25 25-21 19-25 20-25 12-15)으로 패했다.

2002년 부산대회와 2006년 도하대회에서 왕좌에 오른 한국은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렸지만, 선수들의 조직력이 와해되며 분루를 삼켰다.

8년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남자농구는 금메달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은 황푸체육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광저우아시안게임 농구 8강전에서 막내 오세근(19점, 9리바운드)을 포함해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74-66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뒤이어 열린 8강전에서 북한을 92-75로 대파한 일본과 25일 오후 2시15분 광저우 국제스포츠아레나에서 준결승전을 치른다.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이후 16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농구는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은 광저우 국제스포츠아레나에서 벌어진 준결승전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한 하은주를 앞세워 93-78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뒤이어 열린 준결승에서 대만을 84-58로 완파한 중국과 25일 오후 10시30분 같은 장소에서 금메달을 두고 다툰다.

한편, 한국은 이날 금메달 7개, 은메달 4개, 동메달 7개를 추가해 금 71개, 은 59개, 동 81개로 중국(금 173개, 은 93개, 동 86개)에 이어 종합 2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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