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태극궁사들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8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임동현(24. 청주시청), 오진혁(29. 농수산홈쇼핑), 김우진(18. 충북체고)으로 구성된 양궁 남자 대표팀은 22일 오후(한국시간) 광저우 아오티양궁장에서 열린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221-218로 홈팀 중국을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2년 뉴델리대회에서 처음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던 남자대표팀은 2006년 도하대회까지 계속 단체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고, 이번 대회에서도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세계 최강의 실력을 재확인했다.

2006도하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땄던 임동현은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한국 양궁은 전날 여자부에 이어 남자부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해 단체전 금메달을 모두 가져가게 됐다.

준결승전에서 인도에 222-216으로 여유롭게 승리한 한국은 결승전 1엔드에서 다소 강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55점을 맞히면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홈팀 중국은 9~10점 과녁을 벗어나지 않으며 56점을 기록, 리드는 중국에 넘어갔다.

2엔드에서 위기가 찾아왔다. 한국은 4~6번째 화살에서 10점 과녁을 맞히 못한 반면, 중국은 모두 10점을 성공시켜 점수차는 3점으로 벌어졌다.

한국은 3엔드에서 임동현이 두 차례의 기회에서 모두 10점을 맞혔고, 김우진과 오진혁이 9~10점 과녁을 연달아 성공시켜 다소 흔들린 중국을 1점차까지 추격했다.

168-169, 1점차 상황에서 4엔드에 들어선 한국은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임동현이 8점, 오진혁이 7점을 맞히는데 그쳐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중국도 10점 과녁을 맞히지 못해 1점차가 유지됐다.

마지막 3발씩의 화살을 남겨둔 가운데, 먼저 사대에 선 임동현이 8점을 쏴 더욱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뒤이어 나선 김우진과 오진혁이 연달아 10점을 명중하는 집중력을 발휘, 한국은 221점으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중국은 4엔드 네 번째 화살을 9점에 쏴 한국을 긴장시켰다. 그러나 5번째 화살이 6점에 맞는 큰 실수를 범해 결국 한국에 금메달을 넘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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