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환이 17일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70의 한국신기록으로 골인 후 포효하고 있다.
'마린보이' 박태환(21. 단국대)이 예상을 깨고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17일 광저우의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70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좋은 기록이 나와서 너무 좋다. 좋은 결과와 더불어 금메달이라는 값진 상까지 받아서 영광이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앞선 종목들도 긴장이 됐는데 자유형 100m가 내 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긴장을 하면서 준비를 많이 했다. 마무리를 잘 해서 좋다"고 덧붙였다.

또, 박태환은 "단거리에서 다른 선수에 비해 스피드가 처져서 전반 50m까지만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다. 너무 정신없이 빠르게 했다"고 경기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14일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신기록(1분44초80)으로 금메달을 따낸 박태환은 전날 주종목인 400m에서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100m까지 제패, 3관왕에 올랐다.

'3관왕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조금 있었다"면서 "후회 없이 경기를 했다"고 전했다.

물살이 심한 4번 레인에서 경기를 치른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물살이 셌다. 그렇지만 마무리를 잘 해서 기분이 좋다"고 설명했다.

"전날 도핑 테스트로 왼쪽 팔에 주먹만한 근육 경직이 있었다"고 털어 놓은 박태환은 "(왼쪽 팔을 가리키며) 지금 여기 주먹 정도의 경련이 있었고, 아팠다. 그래서 걱정이 됐다. 하지만 마이클 볼 코치가 최선을 다하자고 했고,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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