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16강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박주영(대한민국)이 후반 팀 두번째 골을 터뜨리며 환호하고 있다.
사격이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초반 레이스에서 한국의 '금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사격 남녀 소총 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펼쳐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 3개를 따냈다.

김종현(25. 창원시청), 한진섭(29. 충남체육회), 김학만(34. 상무)은 이날 오전 광저우 아오티사격장에서 펼쳐진 남자 50m 소총복사 단체전에서 1785점을 얻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맏형' 김학만은 개인전 결선에서도 금메달을 따내 2관왕에 올랐다.

남자 동료들의 맹활약에 김정미(35. 인천남구청), 이윤채(28. 우리은행), 권나라(23. 인천남구청)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도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 50m 소총복사 단체전에서 합계 1775점을 기록해 금메달로 화답했다. 한국 사격대표팀이 3일 동안 따낸 금메달은 8개로 늘어났다.

사격과 함께 광저우아시안게임 초반 메달 밭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유도에서도 금메달이 추가됐다.

남자 66kg급에서 김주진(24. 수원시청)이 미르조히드 파르모노프(우즈베키스탄)에게 유효승을 거두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남자 73kg급 결승에 나선 왕기춘(22. 용인대)은 아키모토 히로유키(일본)에게 연장종료 23초 전 다리잡아 매치기로 유효를 내줘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앞서 경기한 김잔디(19. 용인대)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마츠모토 가오리(일본)에게 종료 18초 전 발뒤축걸기에 이은 유효를 허용해 금메달을 놓쳤다.

정구의 지용민(29. 이천시청)-김경련(24. 안성시청)은 혼합복식에서 대만의 정주링-리자훙 조를 5-3(6-8 6-4 4-1 4-0 3-5 4-0 4-6 4-0)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들의 우승에 한국 정구는 2002년 부산대회를 시작으로 정구 혼합복식에서 3회 연속 정상을 지켰다.

남자 배드민턴은 단체전에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지만, 4시간40분에 달하는 장시간의 접전 끝에 '세계 최강' 중국의 벽에 막혀 은메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수영에서는 동메달 3개를 얻었다. 여자 자유형 400m의 서연정(22. 인천시청)은 한국기록을 갈아치웠고, 여자 접영 200m의 최혜라(19. 오산시청)는 막판에 힘이 빠졌지만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계영 800m에서는 전날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신기록으로 우승했던 박태환이 배준모(21. 서울시청), 장상진(19. 한국체대), 이현승(24. 대한수영연맹)과 함께 동메달을 합작했다.

예선이 진행중인 구기 종목에서도 기분 좋은 소식이 연이어 날아들었다.

남자 배구가 복병 인도를 3-0(25-19 25-20 25-19)으로 손쉽게 꺾은 데 이어 개최국 중국과 16강에서 만난 남자 축구는 김정우(28. 광주), 박주영(25. AS모나코), 조영철(21. 니가타)의 연속 골로 3-0 승리, 8강에 진출했다.

반면, 탁구 혼합복식에서는 한국이 가장 믿고 있던 카드였던 주세혁(30. 삼성생명)-김경아(33. 대한항공)조가 32강에서 일본의 신예 마츠다이라 켄타-이시카와 가스미 조에 0-3(6-11 10-12 9-11)으로 완패했다.

그러나 김택수 감독(40)이 이끄는 남자탁구대표팀은 남북대결에서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무난하게 진출, 중국과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

대회 나흘째에도 많은 메달을 더한 한국은 16일 오전 1시 현재 금18, 은14, 동18개로 중국(금54, 은20, 동19)에 이어 종합 2위 자리를 고수했다.

한국과 종합2위를 다투고 있는 일본은 금13, 은25, 동23로 3위를 유지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